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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200만달러 보너스 받은 사연

대우조선해양이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200만달러 보너스 받은 사연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08-17 10:35
업데이트 2022-08-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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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LNG선 건조와 납기 준수에 감사”
지난 10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LNG 운반선 명명식에서 BW 안드레아스 소멘 파오(왼쪽)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에게 특별보너스를 전달하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지난 10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LNG 운반선 명명식에서 BW 안드레아스 소멘 파오(왼쪽)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에게 특별보너스를 전달하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싱기포르 단골 선사로부터 200만달러(26억원)의 특별 보너스를 받아 눈길을 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지난 10일 열린 BW사의 LNG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서 선주사의 안드레아스 소멘 파오 회장으로부터 이같은 금액의 보너스를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강재가 상승 등으로 조선사의 건조 원가가 급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LNG 운반선을 건조하고 납기를 지킨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는 게 대우조선의 설명이다. 강재 원가 상승에 따른 건조원가 보상의 의미가 담긴 것이다.

BW는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처음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발주한 이래 지금까지 28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25척의 LNG운반선 등 모두 71척의 선박을 발주한 ‘단골 고객’이다.

특히 BW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전세계 모든 선사가 한국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꺼릴 때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대우조선해양과 거래한 선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특별 보너스 지급을 계기로 양사의 신뢰관계는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아스 소멘 파오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은 단순한 발주 대상 조선소가 아니라 BW의 사업 파트너”라며 “파트너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오랜 친구인 우리의 응원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코로나 19, 하청지회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공정만회를 노력한 끝에 무사히 명명식을 갖게 됐다”며 “오랜 단골 고객이 우리와 상생을 위해 지급한 특별 보너스는 공정만회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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