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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뛰고 #광복 MBTI 챌린지… ‘일상적 애국’ 이젠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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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8-15 01:57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77번째 광복절 맞은 시민들 표정

광화문광장, 역사나들이 인파 북적
815런 프로젝트엔 인증샷 3000건
“감사 전하는 의미로 포기 않고 뛰어”

MBTI 활용 독립운동가 랜덤 배정
역사인강 찾아 듣는 방구석 애국도

달리고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광복 77주년 기념 전 국민 달리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영빈관에서 광화문광장까지 1㎞를 걸은 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7㎞를 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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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고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광복 77주년 기념 전 국민 달리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영빈관에서 광화문광장까지 1㎞를 걸은 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7㎞를 달렸다.
뉴시스

 77번째 광복절을 앞두고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기렸다. 지난 6일 재개장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도 ‘역사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달리기를 즐기는 청년들은 8.15㎞ 특별 코스를 달린 뒤 인증샷을 올리는 식으로 광복절을 기념하고 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운동 플랫폼 페어플레이의 러닝크루(달리기모임) 소속 10여명이 서울 중구 손기정기념관 앞에서 출발해 서울로7017를 왕복하는 코스를 달린 뒤 함께 기념관을 관람했다.
역사공부하고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주요 업적과 저서 내용 등을 담은 기념 비석을 살펴보고 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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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공부하고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주요 업적과 저서 내용 등을 담은 기념 비석을 살펴보고 있다.
곽소영 기자

 이달 한 달 동안 기부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815런’ 프로젝트에는 벌써 3000건에 달하는 달리기 인증샷이 올라왔다. 플랫폼 업체가 1건당 815원씩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 금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지원비로 쓰인다.

 8.15㎞를 47분에 달린 한 참가자는 “지금의 우리나라를 있게 해 준 독립유공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진행 중인 ‘광복절MBTI(성격유형검사) 챌린지’에 참여하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 ‘내가 독립운동가였다면 어떤 유형의 인물이었을지’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인증샷으로 올리는 방식이다. 의지형 혁명가 김구 선생, 동지를 규합하는 리더 유관순 열사, 정의로운 행동가 윤봉길 의사, 강직한 전략가 지청천 장군 등 독립운동가들이 소개됐다.

 이 챌린지에 참여한 이들은 “어떤 인물이 나와도 기분이 좋다”, “공휴일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한 번이라도 광복절 의미를 생각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서울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푹푹 찌는 날씨였는데도 광화문광장은 많은 이들로 붐볐다. 대구에서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온 박인순(45)씨는 “‘역사광’인 둘째 아들이 특히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좋아해서 광복절이 낀 이번 휴가에는 일부러 광화문광장을 찾았다”며 “실제로 와 보니 평소 위인전으로만 읽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세종대왕상 뒤편 해시계와 자격루 모형 앞에선 일일 역사 선생님을 자처한 부모들이 자녀에게 작동 원리를 설명했고,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위치한 세종이야기 전시관에선 할머니와 손녀까지 온 가족이 모여 거북선 모형 조립 체험에 몰두했다. 인기 포토존인 대형 거북선 모형 앞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인파로 문전성시였다.

 온라인을 활용한 ‘방구석 애국심’ 활동도 활발했다. 대학원생 신모(27)씨는 얼마 전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을 다룬 영화 ‘한산’을 보고 난 뒤 유튜브에서 유명 역사 인터넷강의를 찾아 듣고 있다.

 신씨는 “역사에 대해 바로 아는 것이 애국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부족한 역사 지식부터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서 쉽게 역사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어 학창시절 때보다 공부하기가 더 수월해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곽소영 기자
진선민 기자
2022-08-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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