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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배추값 77% 뛰고, 사과 생산량 뚝… ‘팍팍한 한가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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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8-15 01:57 경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추석 대목 앞두고 고물가 비상

선물용 ‘홍로’ 등 상급 과일 오름세
시금치·애호박 채소값 다시 상승
밀가루 43% 등 가공식품도 ‘껑충’

고랭지 배추밭 점검 나선 추 부총리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지난 13일 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랭지 배추 재배지인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에서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음해 본 예산은 올해 추경예산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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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랭지 배추밭 점검 나선 추 부총리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지난 13일 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랭지 배추 재배지인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에서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음해 본 예산은 올해 추경예산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석용 사과는 크기나 당도와 상관없이 색이 고르고 붉게 입혀지는 게 중요한데 비가 자주 오면 나무가 빨아들이는 질소량이 많아져 좀처럼 (색이) 올라오지 않아요. 이건 하늘이 도와줘야 하는데….”(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 관계자)

대표적인 추석 제수·선물용 과일인 ‘홍로’(사과 품종)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예년보다 십여일 이른 추석에 ‘물 폭탄’ 수준의 폭우까지 겹치면서 충주 등 중부권 상급 사과 산지의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비 피해가 적은 남부지역 농가 확보에 추가로 나서는 등 산지 다변화에 힘을 쓰고 있지만 A급 사과 생산량이 줄면서 추석 사과값은 이미 오름세가 점쳐진다.

민족 명절 추석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치솟는 물가에 넉넉한 한가위는 옛말이 됐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풀고 할당관세를 조정하는 등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장바구니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고 약속했지만 역대급 고물가에 이례적인 폭우까지 덮치면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4일 A 대형마트의 주요 추석 품목 가격을 지난해 추석 30일 전과 비교한 결과 배추 1포기 가격은 지난해 2480원에서 올해 4384원으로 76.8%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봄부터 이어진 가뭄, 된더위, 산불 등의 영향인데 이번 폭우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까지 속출하면서 배추 가격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무(1개)와 양파(1.8㎏)도 같은 기간 각각 39.3%, 31.6%, 참조기(1미·소)와 돼지고기(등심·100g)도 7.2%, 6.3%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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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폭우가 안정세를 보인 식자재 가격을 다시 밀어올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시금치 가격은 폭우 전만 해도 지난해보다 38.6% 가격이 내렸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시금치(4㎏) 도매가격은 5만 780원으로 6일 전(4만 200원)보다 26.3% 올랐다. 같은 기간 애호박은 2만 1620원에서 4만 760원으로 88.5% 뛰었다.

사과 가격도 불안정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 성수기(8월 27일~9월 9일)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5㎏당 3만 6000~3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9.2%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공식품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밀가루(1㎏)가 1780원에서 2550원으로 43.3% 급등했고 동태전과 송편 등 추석 냉장 식품도 같은 기간 각각 20.1%, 14.3%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가격이 내린 품목도 있었다.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한우 목심(100g)이 지난해 5980원에서 올해 5380원으로 10%가량 가격이 내렸고 대파(1봉)도 같은 기간 2380원에서 1980원으로 16.8% 떨어졌다.

명희진 기자
2022-08-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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