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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바심과 ‘점프 오프’ 끝에 2위 그친 이유는

우상혁 바심과 ‘점프 오프’ 끝에 2위 그친 이유는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8-11 15:05
업데이트 2022-08-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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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 다이마몬드리그 높이뛰기 생채 첫 연장전에서 쓴 잔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생애 첫 ‘점프 오프’ 등 낯선 상황과 악재 속에 또 세계 ‘2인자’ 자리에 머물렀다.
우상혁이 11일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트리그 남자 높이뛰기 에서 여유있게 바를 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상혁이 11일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트리그 남자 높이뛰기 에서 여유있게 바를 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그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를 펼친 끝에 2위에 그쳤다. 바심은 2m30을 넘었지만 우상혁은 바를 건드렸다.

지난 5월 13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을 넘어 2m30의 바심을 꺾고 우승했던 우상혁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바심과 순위를 맞바꿨다. 2연패를 놓친 건 아쉽지만 우상혁은 상금 6000달러(약 780만원)을 챙기고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7점도 추가했다. 모나코 대회 이전까지 6위(8점)이던 랭킹 포인트도 4위(15점)로 끌어올렸다. 같은 포인트의 바심은 우승 상금 1만달러(약 1300만원)를 챙겼다.

우상혁은 2m20,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가뿐히 넘었다. 2m32로 바를 높인 뒤 3차례 시도를 모두 실패했다. 바심도 같은 높이를 잇달아 성공시켰지만 2m32는 넘지 못했다. 이어진 ‘점프 오프’에서 우상혁은 2m32 높이에 걸린 바를 엉덩이로 살짝 건드렸다.

바심도 같은 높이를 넘지 못했다. 바 높이는 2m30으로 내려갔지만 우상혁은 또 이를 넘지 못햇다. 이어 뛴 바심은 결국 2m30을 넘는 데 성공했다. 우상혁과 바심의 맞대결 전적은 우상혁 기준으로 1승3패가 됐다.
우상혁이 11일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트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를 2위로 마친 뒤 두 팔을 흔들며 괸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우상혁이 11일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트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를 2위로 마친 뒤 두 팔을 흔들며 괸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우상혁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근처 트랙에서 다른 경기가 열리는 바람에 도약의 리듬을 잃을 정도로 어수선했지만 주심은 제한시간 1분 30초의 타이머를 멈추지 않았다.

새 후원사에 주문한 맞춤형 스파이크가 대회 당일 도착하는 바람에 우상혁은 길이 들지도 않은 새 스파이크로 점프 오프까지 치러야 했다. 김도균 코치는 “상혁이가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하기는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또 규정상 공동 1위로 경기를 마감할 수 있었지만 바심이 이를 마다하고 ‘연장전’을 제안한 것은 우상혁을 생애 첫 ‘점프 오프’에 끌어들여 최근 상승세를 누르겠다는 책략이었다는 김 코치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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