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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당 많은 대만은 中의 일부” 中대변인 트윗에 조롱 쇄도

“중식당 많은 대만은 中의 일부” 中대변인 트윗에 조롱 쇄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8-08 18:10
업데이트 2022-08-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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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中외교부 대변인, 트윗서 中 주권 주장에 중식당 개수 동원

네티즌, 화 대변인 어법 그대로 인용해 조소
네티즌 “베이징엔 맥도날드·KFC·스벅

버거킹 73개 있어…中은 언제나 美의 일부” 
트위터 이용자 수천명 실수 잡아내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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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반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반박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4일 폴란드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퇴출 고려와 관련, 구체적인 적시를 하지 않은채 화웨이에 대한 무리한 압박 철회를 강조하고 있다.
“바이두 지도에 따르면 타이베이(대만의 수도)에는 산둥 만두 가게가 38곳, 산시 국수 가게가 67곳 있다. 입맛은 속이지 않는다. 대만은 언제나 중국의 일부였다. 오래 전 잃어버린 그 아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7일 밤 올린 트위터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 대변인은 미국 의전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당 트윗을 날렸다. 화 대변인은 줄곧 대만은 중국 영토이며 미국의 대만 방문은 주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만이 중국의 영토라는 중국의 주권을 주장하기 위해 식당 목록을 동원한 그의 주장에 네티즌들의 조롱이 쏟아졌다고 AFP 통신은 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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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격노한 화춘잉 中 외교부 대변인
펠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격노한 화춘잉 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3일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는 수차례 경고에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중국에 대한 도발”이라며 “있어야 할 조치는 모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8.3 베이징AP 연합뉴스
“중식당 많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
“중식당 많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캡처
“화춘잉 논리대로라면 100개 넘는
중식당 있는 미 LA는 중국 일부냐”

네티즌들은 “타이베이에는 100개의 라면 가게가 있다. 그러니 대만은 분명히 일본의 일부이다”, “구글 지도에 따르면 베이징에는 17개의 맥도널드, 18개의 KFC, 19개의 버거킹, 19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입맛은 속이지 않는다. 중국은 언제나 미국의 일부였다. 오래 전 잃어버린 그 아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등 화 대변인의 트윗에 빗댄 조롱성 글을 쏟아냈다.

일부는 화 대변인의 논리대로라면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훨씬 너머에 있는 곳에 대해서도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냐며 비아냥댔다.

네티즌 테리 애덤스는 “로스앤젤레스에는 89개의 국수 가게는 물론이고, 29개의 만두 가게가 있다”면서 “화춘잉의 논리라면 LA는 항상 중국의 일부였다”고 조소했다.

AFP는 “중국에서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트위터에 화 대변인이 올린 글의 허점을 찾기 위해 트위터 이용자 수천명이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UPI 연합뉴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UPI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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