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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현장] 선택적 비상사태와 국민의힘의 흑화/손지은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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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8-05 03:57 나와, 현장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손지은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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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지은 정치부 기자

흑화(黑化)를 먼저 예고한 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다. 그런데 더 빠른 흑화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 주류에서 시작됐고, 이런 기운이 금세 퍼져 이제는 국민의힘 전체가 흑화하고 있다. 다소 억지스러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해 절차마다 무리수를 두느라 국민의힘 안팎이 소란하다.

지난달 11일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당 윤리위원회가 결정한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궐위가 아닌 사고라고 결론 냈다. 조기 전당대회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당헌·당규에 그렇게 규정돼 있어 지키지 않을 방법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고는 불과 3주 만인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돌연 집권여당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3주 사이 새롭게 일어난 일이라고는 정부 출범부터 되풀이된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극한 대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논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 등이다. 그리고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는 윤 대통령의 소회가 공개된 것 정도다.

그런데 갑자기 국민의힘이 비상사태를 만들어 냈다. 부끄럽게도 사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마땅히 하는 일이 없어 지난 3주간 크게 잘못한 일도 없다. 여전히 거대 야당이나 문재인 정부 탓을 하는 게 주된 일이라 스스로 무언가를 잘못하지 않는 게 국민의힘이 처한 현실이다. 당대표 직무대행의 실언과 휴대전화 보안 실패가 비대위 전환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도 평가가 엇갈린다.

3주 전 소속 국회의원들이 모여 ‘아니다’라고 했던 일을 다시 ‘맞다’로 바꾸려니 무리수가 잇따르고 있다. 최고위원들이 사퇴해 비상 상황을 만들어야 하고, 당헌·당규 해석도 달리해야 하고, 해석을 달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이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 선거를 두 번이나 이긴 정당이 스스로 흑화를 거듭하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에 하자가 잇따르자 당내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에게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해 지지를 받기 어려운 구조다.

국민과 야당의 질타에는 둔감하면서 대통령실과 당이 얽힌 권력 투쟁에만 민첩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려는 국민의힘의 선택적 처사가 문제다. 당·정·대 동반 쇄신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적극적으로 화답하지 않는 대통령실에도 비상사태를 선언해야 한다. 국정의 무한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은 여권 전체의 각성을 이끌어야 한다. 대통령실에는 한마디도 못하고, 국민의힘만 아수라장이 되는 것은 맞지 않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2022-08-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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