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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땡큐 토니, 다음엔 꼭 점심 함께합시다”...최태원, 미국에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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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7-27 17:15 기업·산업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바이든-최태원, 백악관서 화상면담
SK, 220억 달러 신규 투자계획 발표

“이 역사적인 발표에 감사드린다. 오늘 발표는 미국과 한국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다. 생큐, 생큐, 생큐.”
최태원에 쏠린 바이든의 시선 조 바이든(왼쪽 화면)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이번 면담은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대면으로 변경됐다. 워싱텅 AP 연합뉴스

▲ 최태원에 쏠린 바이든의 시선
조 바이든(왼쪽 화면)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이번 면담은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대면으로 변경됐다. 워싱텅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 함박미소와 함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반복했다. 그는 220억 달러(약 28조 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포함해 총 3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투자를 약속한 최 회장을 영어 이름인 ‘토니’와 ‘친구’라고 부르며 “다음에는 강제로라도 ‘오벌 오피스’(집무실)에 앉혀 점심식사를 함께 하겠다”고도 했다.

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면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면담으로 진행됐다. SK 측에서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부회장 면담에 배석했고,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백악관 회의실에서 최 회장 일행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중앙에 있는 관저 집무실에서 회의실과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에 앞서 최 회장의 안부를 물으며 “원래 당신 바로 오른쪽에 앉아 있어야 했는데 거기에 있지 못해 미안하다”며 회의가 화상으로 대체된 데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를 비롯해 미국에 22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면서 “SK가 최근 발표한 70억 달러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까지 포함하면 미국에 3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세부적으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150억 달러를 집행한다. 최 회장은 “미국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연구개발(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0억 달러와 20억 달러는 그린에너지와 바이오 분야에 각각 투자한다.

흐뭇한 표정으로 최 회장의 발표를 지켜본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하면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 4000개에서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다. 이것은 위대하고 역사적인 투자”라고 화답했다. 그는 17분가량 진행한 면담에서 9차례 감사의 뜻을 전했고, 면담 후 백악관을 떠나는 최 회장 일행에게 손을 흔드는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며 “멀리서라도 인사를 건네는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SK의 이번 투자 계획은 한·미 양국의 ‘윈-윈(Win-Win) 협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지지율 부진에 빠진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국가 경제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되고, SK는 보조금 지원 및 각종 세제감면 혜택 등 미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에서 최 회장에게 “SK의 투자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해줄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행정부 차원의 지원도 예고했다.
화기애애한 화상면담 조 바이든(왼쪽 화면)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화상면담에서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 일행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 화기애애한 화상면담
조 바이든(왼쪽 화면)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화상면담에서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 일행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2030년까지 미국에 5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SK가 2017년 무렵부터 이미 미국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공식화한 220억 달러가 포함된 것으로, 여기에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게 최 회장의 전략이다.

SK는 미국 투자와 더불어 국내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SK는 2026년까지 전체 투자 규모 247조원 중 179조원은 국내 사업에 투자한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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