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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촌 채용·사적 수행 문제없다는 인식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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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7-07 19:27 사설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 6촌인 최모씨가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3급 상당의 선임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윤 대통령 부부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김건희 여사의 오랜 지인이자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A씨가 동행해 김 여사를 보좌한 사실도 구설에 올랐다.

이들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요지의 입장을 어제 밝혔다. 최씨의 경우 이해충돌방지법상 채용 제한 대상이 아니며, 6촌이라고 채용을 제한하는 것이야말로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A씨에 대해서는 해외 경험이 풍부한 데다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교류 행사 등을 기획·주관한 경험이 많은 그에게 도움을 받은 것이지 김 여사를 수행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의 해명 내지 반박이 민망하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십분 양보해 대통령실 주장처럼 최씨나 A씨 문제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이런 사적 인연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별다른 기준도 없이 투입되는 게 과연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느냐,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처사냐부터 따져야 마땅한 일이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의 국정 개입에 분노했던 국민들로선 윤 대통령 행보 사이로 불쑥 지인과 인척이 목도되는 일에 불편함을 느낀다. 과거 비선실세가 처음부터 농단을 꾀했던 것이 아니듯 지금 인척과 지인의 비공식 관여가 어떤 불미스런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윤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에 신경 안 쓴다지만 국민들은 이런 소소한 일들에 마음이 떠나고 등을 돌린다. 세심한 주변 관리와 더불어 매사 경계하고 삼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2022-07-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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