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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4명 중 1명, ‘성적 스트레스’ 극단 선택 생각”

“초중고생 4명 중 1명, ‘성적 스트레스’ 극단 선택 생각”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7-07 19:19
업데이트 2022-07-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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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유기홍 의원 경쟁교육 실태 조사

유기홍(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유기홍(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초중고생 4명 중 1명은 학업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 때문에 자해 또는 극단 선택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건을 때려 부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비율도 30%에 육박했다.

7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초6, 중3, 고3 학생 5176명, 학부모 1859명 등 70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쟁 교육 실태 파악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53.3%였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의 비율은 초6 8.3%, 중3 16.3%, 일반고3 27.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 압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특목·자사고의 3학년 학생은 34.7%에 달했다.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자신감 상실이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의 경우 대학입시 부담, 대학 서열화가 뒤를 이었다.
학업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 때문에 자해·극단 선택에 대해 생각해 본 초6, 중3, 고3, 특목·자사고3 비율.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학업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 때문에 자해·극단 선택에 대해 생각해 본 초6, 중3, 고3, 특목·자사고3 비율.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성적 스트레스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성적 때문에 불안·우울을 겪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4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유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평균 25명으로 봤을 때 6, 7명은 극단적 생각까지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쟁교육 문제 해결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립할 국가교육발전계획에 학생들의 고통 완화와 행복 증진을 위한 정책을 반영할 것 △정부가 매년 경쟁교육고통 지표 및 지수를 조사할 것 △국립대학법·공교육정상화촉진법 등을 조속히 처리해 경쟁교육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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