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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정신장애 혐오 조장” 장애인단체 인권위 진정

“‘범죄도시2’ 정신장애 혐오 조장” 장애인단체 인권위 진정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7-07 13:38
업데이트 2022-07-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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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손석구 주연의 범죄액션 영화 ‘범죄도시 2’가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들어 첫 1000만 영화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다. 2022.06.12 정연호 기자
마동석·손석구 주연의 범죄액션 영화 ‘범죄도시 2’가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들어 첫 1000만 영화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다. 2022.06.12 정연호 기자
장애인 단체들이 영화 ‘범죄도시 2’ 속 정신장애인을 묘사한 장면이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조장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단체들은 7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영화 ‘범죄도시 2’ 상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문제시한 장면은 병원복을 입은 남성이 동네 슈퍼마켓에서 인질을 가두고 경찰과 대치하다 주인공에게 제압되는 내용이다.

영화 속 다른 인물들은 남성을 향해 ‘미친놈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또라이’,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고 말한다.

단체들은 “정신병원을 탈출한 사람이 칼부림과 인질극을 벌이는 장면은 정신장애인을 폭력적이고 위험한 범죄자로 표현하고, 예측 불가능하고 난폭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 영화가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4일 ‘범죄도시 2’ 제작사에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의 성명을 보냈으나, 제작사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이해 부탁한다’며 사과나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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