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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으로 호주 소녀 사망, 부모 이어 종교집단 12명 체포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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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7-05 20:50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지난 1월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을 제때 주사 받지 않아 숨진 호주 소녀 엘리자베스 스트루스(오른쪽)가 큰언니 제이드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제이드 스트루스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지난 1월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을 제때 주사 받지 않아 숨진 호주 소녀 엘리자베스 스트루스(오른쪽)가 큰언니 제이드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제이드 스트루스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호주의 여덟 살 소녀 엘리자베스 스투르스는 지난 1월 7일(이하 현지시간) 브리즈번 남쪽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당뇨병 1타입을 앓고 있었으나 일주일 가까이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았던 것이 사망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초에 부모 제이슨과 케리가 살인, 고문, 생필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런데 이제 퀸즐랜드주 경찰은 특정 종교집단 소속 12명을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5일 보도했다. 기소 대상자의 나이는 19~64세다.

이 집단 사람들은 엘리자베스의 건강이 나빠졌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부모 역시 투움바 시에 본부를 둔 이 작고 끈끈한 종교집단의 일원이었다. 이 집단은 어떤 주류 교회와도 연결돼 있지 않다.

부모와 다른 신도들은 엘리자베스가 위독한 상황에 몰렸는데도 기도만 올렸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소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하루가 넘도록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총경 대행 개리 왓츠는 수사를 펼치면서 알게 된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하면서 이런 수사는 전례가 없다고 했다. 그는 “40년 경찰 생활에 이런 일을 마주한 적이 없다”면서 “퀸즐랜드주는 말할 것도 없고 호주 전체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의 큰언니 제이드는 엘리자베스의 피붙이들을 응원하는 기금 모금 사이트를 개설했는데 온가족이 “완벽하게 무너져 상심이 크다”고 전했다. “우리는 동생을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그러지 않은 잔인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어쩌면 우리는 알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녀는 부모와 사이가 멀어졌는데 부모가 종교를 극단으로 밀어붙이고 “공포로 작동하고 통제하는” 컬트 집단의 일부였다고 했다.

이날 체포된 12명은 6일 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슨과 케리는 이달 말쯤 법원에 나올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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