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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스크 최후 거점마저… 러 “리시찬스크 완전 통제”

루한스크 최후 거점마저… 러 “리시찬스크 완전 통제”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7-03 22:26
업데이트 2022-07-0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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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군사작전 2단계’ 성공 코앞
우크라 “돈바스 완전 점령 아냐”

오데사 아파트 폭격에 21명 사망
젤렌스키 “순항미사일 쏜 건 테러”

러 “우크라가 민간 지역 공격”
러 “우크라가 민간 지역 공격”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인 러시아 서부 도시 벨고로드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원인 미상의 폭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건물 11채, 주택 39채가 파괴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토치카-U’ 미사일과 ‘Tu143’ 무인기로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민간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벨고로드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이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의 마지막 거점 도시인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주간 전투 끝에 결국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대부분은 러시아군의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리시찬스크는 지난달 25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세베로도네츠크와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을 사이에 둔 ‘쌍둥이 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던 곳이다. 돈바스의 요충지인 리시찬스크마저 함락되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개전 이후 처음으로 루한스크주 전체의 통제권을 잃게 된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전역과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을 목표로 승인한 ‘특별군사작전 2단계’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보도가 나가고 우크라이나군은 완전 점령된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유리 사크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매우 안 좋지만 “돈바스 지역이 러시아에 완전 점령된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까지 리시찬스크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도시가 포위됐다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가디언은 공습과 포격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리시찬스크 남동쪽 외곽에서 러시아군과 격돌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의 분석을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7일 중부 크레멘추크의 쇼핑몰 폭격 이후 전장과 동떨어진 민간인 시설을 잇달아 공습하고 있다. 지난 1일 한밤중에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한 아파트를 순항미사일로 폭격해 12세 소년 등 최소 21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대국민 연설에서 “의도적이고 목적을 지닌 테러”라고 규탄했다. 그는 “오데사의 9층 아파트를 타격한 러시아의 미사일은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었다”며 “Kh22와 같은 미사일은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군함을 겨냥해 개발된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AP통신에서 러시아의 잇단 민간시설 폭격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유럽연합(EU)·주요 7개국(G7)·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꺾기 위한 ‘경고 메시지’라고 전했다.
안동환 전문기자
2022-07-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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