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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민주노총 5만명 집결…尹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집회 개최

폭염에도 민주노총 5만명 집결…尹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집회 개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7-02 17:57
업데이트 2022-07-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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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33.5도 찜통 더위에도 시위 열기
“물가폭등 못살겠다” “노동개혁 저지” 구호
서울 도심 차량 시속 9.5㎞…교통체증 극심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사전대회를 하고 있다. 2022.7.2 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사전대회를 하고 있다. 2022.7.2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2일 서울 도심에서 ‘찜통 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5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일대에서 ‘7·2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오후 12시쯤 민주노총 산하조직인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서비스연맹 등이 을지로 일대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했고, 오후 3시 25분쯤 사전집회 인원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노조원 약 4만 9000명이 세종대로 일대로 집결해 본집회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비정규직 철폐,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 등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중구의 체감온도는 33.5도까지 치솟았다. 노조원들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주최 측이 나눠준 수건으로 얼굴과 목을 감싼 채 시위에 참여했다.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7.2 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7.2 연합뉴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은 임금이 30% 삭감됐고,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배달 오토바이 위에 목숨을 걸고 있다”며 “우리의 투쟁이 희망”이라고 외쳤다.

노조원들은 “물가 폭등 못살겠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져라”, “노동개혁 저지하라”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이날 집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첫 대규모 집회였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서울광장, 숭례문, 서울역, 삼각지 일대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동원된 경찰 부대는 총 120개, 총동원 인력은 1만명 이상이다.

현재까지 집회를 진행하는 노조원들과 경찰 간 큰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삼각지까지 행진하며 숭례문 앞을 지나고 있다. 2022.7.2 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삼각지까지 행진하며 숭례문 앞을 지나고 있다. 2022.7.2 연합뉴스
본집회가 끝나면 약 2만 6000명이 삼각지까지 이동한다. 이들은 ▲숭례문∼서울역∼삼각지 ▲대한문∼서울역∼삼각지 ▲서울광장∼서울역∼삼각지 등으로 경로를 나눠 3개 차로(버스 전용차선 제외)를 사용해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행진한다.

서울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 여파로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9.5㎞, 서울시 전체 평균도 시속 19.5㎞에 그쳤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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