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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쿠키 먹은 3살 병원행… 태국 대마 합법화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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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6-30 15:25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10대 장난으로 대마 흡입 후 자해 시도 등 부작용 속출

아이·청소년, 대마가 든 음식물 먹고
구토·극도 불안·환각 증세 호소…자해까지
미성년자·임신부에 판매금지했지만 효과↓ 
태국 대마 합법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 태국 대마 합법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국이 마약류인 대마를 합법화한 가운데 미성년자들이 대마 성분이 든 음식물 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서 오남용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미성년자들은 대마 성분이 들었는지 잘 몰랐거나 호기심에 손을 댔다가 몸에 이상반응이 오거나 자해를 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태국소아과학회 등은 정부가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한 이후 유아와 청소년 등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출라롱콘병원 신종감염병임상센터는 3살 여아가 친척 집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쿠키를 먹고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아이는 졸리고 가라앉는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

북부 피칫 지역에서는 17세 청년은 호기심에 대마를 흡입했다가 환각에 빠져 공격성을 보이다가 자해까지 시도했었다. 
대마초-AFP 연합뉴스

▲ 대마초-AFP 연합뉴스

또다른 16세는 친구가 준 대마초를 피운 후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 자해하려다 어머니에게 저지당해 큰 화를 면했다.

정신 병력이 있는 방콕의 또 다른 16세도 대마 성분이 든 초콜릿을 먹고 구토, 불안, 환각 증세를 보였다.

14세 남자 어린이는 친구가 준 담배를 대마 성분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피웠다가 혼란스럽고 이상한 기분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태국 정부는 지난 9일 자로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대마 제품이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을 0.2% 넘게 함유했을 경우에만 불법 마약류로 분류된다.
코스타리카의 약용 대마초 시설-AFP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코스타리카의 약용 대마초 시설-AFP 연합뉴스

대마 합법화 관련 여론조사서 72%
“아이·청년 부적절한 사용 우려”


현지에서는 의료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태국에서 실시된 대마 합법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2%가 아이들과 청년층의 부적절한 사용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우려에 찻찻 싯티판 방콕 시장은 최근 대마 규제 완화로 방콕 학생들이 대마를 소비하지 않도록 ‘대마 없는 학교’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당국은 대마 합법화 이후 부작용이 드러나자 대마 관련 제품을 미성년자나 임산부 등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호용 대마초의 자료 사진 서울신문 DB

▲ 기호용 대마초의 자료 사진
서울신문 DB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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