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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영아 미세 호흡까지 감지”…LG이노텍, 세계 최고 차량 레이더모듈 개발

“3개월 영아 미세 호흡까지 감지”…LG이노텍, 세계 최고 차량 레이더모듈 개발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6-28 10:21
업데이트 2022-06-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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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 40% 향상…전파 감지 탁월
잠든 승객은 의자 진동으로 깨워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와 성능을 갖춘 ‘차량 실내용 레이더(Radar) 모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은 전파를 이용해 생명체의 유무나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부품으로 주로 차량 내 유아 방치 예방이나 도난 방지 등에 활용된다.
LG이노텍 직원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차량 전 좌석의 승객 탑승 위치와 인원수, 생체 신호, 움직임 등을 정확히 감지하는 부품이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직원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차량 전 좌석의 승객 탑승 위치와 인원수, 생체 신호, 움직임 등을 정확히 감지하는 부품이다. LG이노텍 제공
이번 모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내는 정도인 해상도를 기존 제품 대비 40%가량 향상됐다. 이는 현존 모듈 가운데 세계 최고 성능이라는 게 LG이노텍 측 설명이다.

모듈의 신호 처리 시간은 기존 제품 대비 30%가량 단축돼 한층 빠른 감지가 가능해졌다. 성능 향상을 위해 안테나 배치 구조를 최적화하고, 기존과 동일한 안테나 개수로 1.3배 높은 안테나 성능을 구현했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뒷좌석의 사람이나 동물 등 생명체의 유무 정도만 감지하는 수준이지만, 신제품은 차량 전 좌석의 승객 탑승 위치와 인원수, 생체 신호, 움직임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후 3개월 영아의 미세한 호흡까지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주행 후 운전자 하차 시 차량에 유아가 남아 있다면 이를 감지해 곧바로 운전자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새 모듈의 기능을 활용하면 승객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해 어른, 아이에 적합하도록 에어백 압력도 최적화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와 센서 민감도를 갖춘 LG이노텍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LG이노텍 제공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와 센서 민감도를 갖춘 LG이노텍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LG이노텍 제공
또 주차 후 차량 내부나 주변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경고음이나 알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갖춰 차량 도난이나 침입 방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차량이 출발하지 않고, 목적지 도착 시 탑승자가 잠들어 있으면 의자에 진동을 보내 깨우는 등의 기능도 구현 가능하다.

LG이노텍은 향후 손동작 등의 움직임으로 실내 에어컨 온도와 음악 음량 등 차량 내부 기기를 간편하게 제어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일본 지역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욜 디벨롭먼트와 후지 키메라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차량용 레이더 모듈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 7000억원에서 2040년 22조 3000억원으로 연평균 11%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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