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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 “꿈을 이뤘다”, 캄보디아 부모님 앞에서 투어 3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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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6-27 09:08 당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1년 4개월 만에 결승 오른 이미래 상대로 풀세트 끝에 4-3승
치료 마치고 8월초 한국 떠나는 부모님에게 우승컵 선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풀세트의 ‘끝장 대결’ 끝에 1년 4개월 만에 결승에 오른 이미래를 상대로 개막전 타이틀을 지켜냈다.
스롱 피아비가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부모님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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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롱 피아비가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부모님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스롱은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022~23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7잔4선승제)에서 이미래를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20~21시즌 5차 대회를 통해 LPBA에 데뷔했지만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섰던 스롱은 소속사인 블루원리조트가 개최한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이날 타이틀을 방어했다. 같은 대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김세연(TS샴푸 챔피언십)에 이어 스롱이 두 번째다.

지난해 5차 대회인 콜라겐 태백대회를 포함, 투어 통산 3승째를 신고한 스롱이 챙긴 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그는 64강·32강 서바이벌을 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오수정을 2-0으로 돌려세우고 8강에서 이지연을 역시 2-0으로, 4강전에서는 ‘여제’ 김가영을 풀세트 끝에 따돌린 데 이어 한때 ‘대세’로 통하던 이미래마저 제압하고 우승, LPBA 투어의 새로운 ‘여제’로 이름을 올렸다,
스롱 피아비가 26일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매서운 눈으로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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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롱 피아비가 26일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매서운 눈으로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2020~21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4개의 투어 우승컵을 수집한 이미래는 세트 1-3의 열세에서 풀세트까지 따라붙는 뒷심을 앞세워 마지막 우승 대회였던 2020년 웰뱅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499일 만의 투어 최다승(5승)을 노렸지만 스롱을 따라잡기에는 2%가 모자랐다.

이미래와의 세트제 첫 대결에서 스롱은 1세트 첫 이닝 7점 하이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이미래는 두께 조절과 힘 조절에 실패하면서 공은 자꾸 종이 두께 한 장 차로 목적구를 벗어났다.

5이닝째에 비로소 첫 득점한 이미래는 스롱이 8점째 이후 5이닝 연속 공타에 머문 틈을 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0이닝째 3뱅크샷으로 두 점을 올린 그는 뒤돌리기와 앞돌리기로 다시 두 점을 엮어 스롱을 9-5까지 추격했다.

12이닝째에는 다시 3뱅크샷과 두 차례 뒤돌리기로 또 넉 점을 보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스롱은 다시 세 차례의 공타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왼쪽 뒤돌리기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이어진 옆돌리기로 마무리, 기어코 세트를 지켜냈다.
스롱 피아비가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큐를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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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롱 피아비가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큐를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2세트도 스롱의 낙승 분위기가 역력했다. 스롱은 뱅크샷 3개를 포함해 7이닝째 10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지만 5-10으로 패전의 빛이 역력하던 이미래가 6점짜리 하이런을 몰아치면서 11-10으로 승부는 단박에 뒤집혔다. 승부도 세트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세 번째 세트도 스롱이 앞섰다. 6점 하이런으로 1세트와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스롱은 다섯 이닝을 공타로 돌아선 이미래를 상대로 석 점을 차곡차곡 보탠 뒤 마무리 뱅크샷으로 ‘영봉승’을 거두며 한 세트를 더 가져왔다.

초반 5득점의 우세 속에 상대를 1점에 묶고 11-1로 다시 한 세트를 보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 스롱은 무서운 뒷심으로 따라붙은 이미래에게 5세트, 6세트를 거푸 내줬지만 3-3의 팽팽한 균형 속에 치러진 마지막 7세트, 5이닝째 6점짜리 하이런으로 2시간 21분의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스롱 피아비가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부모님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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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롱 피아비가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부모님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스롱은 경기가 끝난 뒤 “소속사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니까 너무 기쁘고 신기하다”면서 “캄보디아에선 좋은 일을 앞두고 머리에 물을 뿌리는 풍습이 있는데, 아빠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물을 뿌려주셨다. 아빠께 물 많이 뿌려달라고 했다”며 활짝 웃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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