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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작동”… 누리호 위성, 양방향 교신도 성공

“정상 작동”… 누리호 위성, 양방향 교신도 성공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2-06-22 20:50
업데이트 2022-06-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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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위성 자세 안정화 뒤
국내 4개大 개발 큐브위성 사출
“1.5t급 실용위성 성능 궤도 올라”

분리의 순간, 지구 포착의 순간
분리의 순간, 지구 포착의 순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15분 45초의 기록을 22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왼쪽 사진)목표 궤도 700㎞에 도달한 누리호에서 위성 모사체(왼쪽 흰색 물체)가 분리됐다. (오른쪽 사진)누리호에 부착된 카메라가 목표 궤도를 돌며 지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캡처·뉴시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에서 낳은 성능점검위성이 정상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바이탈 사인’(활력징후)을 보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날 누리호가 목표 궤도인 고도 700㎞에서 성공적으로 분리한 성능검증위성이 22일 새벽 3시 2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능검증위성 상태가 양호하고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했다.

발사 후 41분 36초가 지난 시점에 남극 세종기지를 통해, 1시간 38분이 지난 뒤에는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상태 정보를 수신했다. 11시간 후에는 성능검증위성이 보내오는 비콘신호(상태정보신호)를 받고 양방향 교신까지 이뤄져 누리호의 위성궤도투입 성능이 완벽하게 확인됐다.
이미지 확대
이번 교신에서는 원격명령으로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이 일치하도록 동기화하고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하도록 했다. 또 위성 자세제어에 필요한 궤도 정보도 지상국에서 전송했다.

항우연 지상국은 성능검증위성이 자체 메모리에 저장한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고속 전송모드로 내려받을 계획이다. 항우연은 일주일 동안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한 다음 문제가 없다면 위성 자세를 안정화하면서 오는 29일부터 누리호에 실린 큐브위성을 이틀에 한 대씩 내보낸다.

조선대 ‘스텝큐브랩Ⅱ’를 시작으로 카이스트 ‘랑데브’(7월 1일), 서울대 ‘스누글라이트Ⅱ’(3일), 연세대 ‘미먼’(5일)이 차례대로 사출된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2년 동안 고도 700㎞ 궤도를 하루에 14.6바퀴씩 돌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밴드 안테나가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위성 신호를 정상 수신했다는 것은 누리호가 1.5t급 실용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상적으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성능검증위성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한 만큼 큐브위성 정상 사출과 탑재체 성능 검증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2022-06-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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