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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소 앙심’ 방화… 변호사 사무실 7명 사망

‘패소 앙심’ 방화… 변호사 사무실 7명 사망

한찬규 기자
입력 2022-06-09 22:34
업데이트 2022-06-1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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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법조타운 빌딩서 대낮 참사
용의자 현장서 숨져… 50명 부상

외벽 타고 긴급 대피… 구조 기다리는 시민들
외벽 타고 긴급 대피… 구조 기다리는 시민들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변호사 사무실 빌딩에서 불이 나 시민들이 건물 난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 화재는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용의자가 방화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대구 연합뉴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변호사 사무실 밀집 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이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50대와 진화인력 160명을 투입해 20분 만에 불을 껐다. 소방대원들이 각 층을 돌며 수색한 결과 2층 203호 사무실 내부에서 7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남성 5명, 여성 2명이었다. 부상자 50명 중 3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 중에는 50대로 보이는 방화 용의자도 포함됐다. 나머지 사망자는 사무실 직원들이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날 오전 10시 53분쯤 마스크를 쓰고 건물에 들어서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 한 손에는 흰 천으로 덮인 확인되지 않은 물체가 들려 있었다. 경찰은 이 천에 덮인 물체가 인화물질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변호사 사무실에 의뢰된 송사 사건의 상대인 용의자가 재판에서 지자 앙심을 품고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2022-06-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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