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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도 못 피한 인플레… 3100개 품목 가격 또 뛴다

강대국도 못 피한 인플레… 3100개 품목 가격 또 뛴다

백민경 기자
백민경,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5-31 20:50
업데이트 2022-06-0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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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인들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해 투항하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 수가 950명을 넘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AP연합뉴스.
러시아 군인들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해 투항하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 수가 950명을 넘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AP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영국과 독일, 일본 등 강대국도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흔들리고 있다.

●英 식료품값 급등… 물가 9%↑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통계청(ONS)은 이날 정부가 선정한 사과·바나나·콩·우유·양파 등 30가지 기본 식료품값 중 파스타는 1년 전(4월 기준)보다 50%나 올랐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유가가 뛰고 우크라이나발 식량 수출이 차단되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이 외에 감자칩(17%), 빵(16%), 다진 소고기(16%), 쌀(15%) 등의 가격도 뛰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 또 최고치

이는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 발표 때 예견됐다. 4월 영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뛰었는데,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자선단체인 트러셀 트러스트는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무료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의 물가상승률은 잇달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31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8.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1차 석유 위기의 영향이 있었던 1973∼1974년 겨울 이래 최고 수준이다.

●日 전기요금 등 잇단 인상 예고

일본은 ‘공포의 여름’을 앞두고 있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곳이 올해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뛸 전망이다. 도쿄전력홀딩스는 이달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전기 요금을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60엔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CNN 등 외신들은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백민경 기자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2-06-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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