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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 한밤까지 번져… 구치소 수감자 391명 대구로 이송

밀양 산불 한밤까지 번져… 구치소 수감자 391명 대구로 이송

강원식 기자
입력 2022-05-31 22:18
업데이트 2022-06-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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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면적 251㏊, 진화율 41% 그쳐
민가·요양병원 수백명 긴급 대피
헬기 44대·대원 1700명 진화 총력

밀양 산불 현장…치솟는 연기
밀양 산불 현장…치솟는 연기 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2022.5.31 연합뉴스
31일 오전 9시 25분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산 13의 31)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주변으로 계속 번졌다. 당국은 산불이 밀양구치소 쪽으로 번지자 구치소 수감자들을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산불 피해 영향권 면적이 251㏊에 이르고, 산불 진화율은 41%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삼랑진에서도 연기가 보였고, 낙동강을 경계로 밀양시와 접한 김해시에서도 연무 등이 관측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100∼3000㏊ 미만에 평균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4개 광역시도 소방인력과 자원이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진화 헬기 44대와 산불진화대원 1700여명이 동원됐다.

불이 난 산 아래에는 무연마을·화산마을·용포마을 등 민가와 축사, 춘화농공단지 등이 있다. 밀양시는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100여 가구 476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인근 요양병원에서도 228명이 대피했다.

밀양구치소는 산불이 구치소 쪽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오후 3시 5분쯤 구치소 수감자 391명을 대구시 달성구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했다. 구치소 직원 180여명 가운데 130여명도 수감자들과 함께 대구교도소로 이동했다. 구치소는 산불 현장과 2~3㎞ 떨어져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감자들을 이송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2022-06-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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