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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WHO “원숭이두창 ‘2단계’ 위험” 격상

[속보] WHO “원숭이두창 ‘2단계’ 위험” 격상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5-30 15:05
업데이트 2022-05-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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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국 약 400명 확진·의심”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입자. AP연합뉴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입자. AP연합뉴스
WHO(세계보건기구)가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보건위험 단계를 ‘보통(moderate)’으로 격상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원숭이두창이 일반적으로 발견되지 않는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전 세계 위험 단계를 이같이 결정했다.

WHO 위험평가 분류 항목은 ▲0단계 매우 낮은 위험 ▲1단계 낮은 위험 ▲2단계 보통 위험 ▲3단계 높은 위험 ▲4단계 매우 높은 위험 등 5가지다. 코로나19는 가장 높은 ‘매우 높음’ 단계다.

WHO는 “이 바이러스가 인간 병원균으로 자리잡을 조짐을 보이고 중증 위험이 높은 어린이와 면역억제자들에게 퍼질 경우, 위험 수준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풍토병이 아닌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원숭이두창이 나타난 것은 감염이 한동안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발생했고 최근 급증한 것이라고 WHO가 설명했다.

WHO는 “확진자 대부분은 지금까지 풍토병인 지역에 다녀온 적 없고, 1차 진료나 성적 보건 서비스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인 국가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감시를 비(非)풍토병 국가로 확대하면 확진자가 더 많이 보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는 가벼운 전염병이고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이다. 밀접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자가격리나 위생을 철저히 하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전염을 억제할 수 있다.

감염자 417명…미온 대처 우려
WHO는 “감염자 상당수는 입이나 생식기, 항문 주변이나 입에서 림프절이 붓고 병변이 나타나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만을 보고하고 있다”고 했다. 증상이 약할 경우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WHO는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조건의 범위와 임상적 표현이 비정형적일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 표현만으로 원숭이두창을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아우어월드인데이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자 수를 살펴보면 28일까지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417명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영국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된 지 단 3주만에 416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WHO가 미온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스위스 제네바대 병원 이사벨라 에켈레 교수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더 많은 국가에서 풍토병화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끔찍한 질병과 맞서야 하고 많은 어려운 결정들을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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