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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없어 40세 이상 모병 나선 푸틴… “타의추종 불허” 치르콘 시험발사도

병력 없어 40세 이상 모병 나선 푸틴… “타의추종 불허” 치르콘 시험발사도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5-29 20:46
업데이트 2022-05-3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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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전사자 3만명 넘어”
러, 獨·佛에 “중화기 지원 말라”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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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되는 러 차세대 무기
발사되는 러 차세대 무기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쪽 바렌츠해에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이 러시아 군함에서 발사되고 있다.
바렌츠해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의 모병 연령 상한제를 폐지했다. 러시아군 병력 손실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계약제 군인 모집 조건의 상한 연령을 없앤 군복무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기존 18~40세 러시아인과 18~30세 외국인만 지원이 가능했던 군 복무 계약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 정규군은 약 90만명으로, 이 중 40만명이 계약제 군인이고 나머지는 1년간 의무복무하는 징집병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 당국은 상한 연령 폐지가 우크라이나 전쟁 병력의 충원이 목적이라고 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군 전사자는 3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같은 날 발표했다. 침공 이후 전차 1330대, 다연장로켓시스템 203대, 군용기 207대, 헬기 174대, 군함 13척 등의 러시아 전력이 우크라이나에 의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날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을 시험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치르콘 미사일이 러시아 서북부 백해(White sea)에 위치한 약 1000㎞ 거리의 목표물을 맞혔다고 발표했다. 치르콘 미사일은 푸틴 대통령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차세대 무기”라며 극찬한 것으로, 최고속도가 음속의 8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은 (전쟁) 상황을 더욱 불안하게 할 것”이라며 중화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덴마크가 지원한 하푼 대함미사일을 흑해와 오데사 방어를 위해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최대 사거리 300㎞의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 공급 지연으로 동부 돈바스의 전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가디언은 백악관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영토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무기 공급을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TV는 미국산 MLRS 지원과 관련해 “미국이 명백히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는 크렘린의 경고를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점령을 끝내기 전까지는 휴전을 서두르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안동환 전문기자
2022-05-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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