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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 100만원”…손흥민 효과에 10배 뛴 ‘브라질전’ 암표값

“2장에 100만원”…손흥민 효과에 10배 뛴 ‘브라질전’ 암표값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5-27 10:12
업데이트 2022-05-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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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볼 수 있는 브라질전 입장권 암표 가격이 최대 10배까지 치솟았다. 토트넘트위터, 중고나라
손흥민을 볼 수 있는 브라질전 입장권 암표 가격이 최대 10배까지 치솟았다. 토트넘트위터, 중고나라
‘EPL 골든 부트’ 손흥민의 인기에 암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손흥민을 직접 볼 수 있는 브라질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입장권 가격은 최대 10배까지 치솟았다.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브라질전 입장권이 예매 하루 만에 6만 6000여석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27일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브라질전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보다 3배가 넘는 가격의 매물이 속속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네이버 중고나라에는 브라질전 경기 티켓을 양도하거나 구매하겠다는 글이 티켓 예매를 시작한 25일 이후로 450여건 넘게 올라왔다.

17만원짜리 1등석S 입장권은 50만~60만원대, 7만원짜리 2등석S 입장권은 20만~30만원대 사이에서 거래됐다. 23만원짜리 프리미엄C 2연석 입장권을 100만원에 올린 판매자도 있었고, 3만 5000원짜리 레드존 입장권을 35만원에 팔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네이버 중고 거래 카페 ‘중고나라’에 올라온 브라질전 입장권 판매 양도 글
네이버 중고 거래 카페 ‘중고나라’에 올라온 브라질전 입장권 판매 양도 글
암표가 기승인 이유는 ‘손흥민 효과’ 때문이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이 EPL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기다. 또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슈퍼스타가 총출동해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 시작과 함께 74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예매 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2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 한때 48시간의 대기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암표를 판매하는 것은 경범죄 처벌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행위다. 경범죄 처벌법 3조에는 “흥행장, 경기장, 역, 나루터, 정류장, 그 밖에 정해진 요금을 받고 입장시키거나 승차 또는 승선시키는 곳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승차권 또는 승선권을 다른 사람에게 되판 사람”은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료에 처한다는 규정이 있다.

다만 이 조항에서 언급된 ‘오프라인 현장 거래’가 아닌 ‘온라인 거래’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따로 없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티켓 구매를 제한·금지하는 공연법,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3월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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