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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텍사스 경찰, 총격범 대신 애들 구해달라는 부모 수갑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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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5-27 10:01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총격범 아무 제지 없이 교내 진입
한시간 후 도착한 국경수비대원이 사살
참사 못 막은 경찰에 비난 쏟아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을 때 학교 밖에 모인 학부모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부모들은 교내에 진입하지 않는 경찰들에게 아이들을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일부 경찰은 격하게 항의하는 아버지를 제압해 수갑을 채웠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2022.5.27 트위터 캡처(The Family’s SoupTV @FamilysSoupTV)

▲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을 때 학교 밖에 모인 학부모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부모들은 교내에 진입하지 않는 경찰들에게 아이들을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일부 경찰은 격하게 항의하는 아버지를 제압해 수갑을 채웠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2022.5.27 트위터 캡처(The Family’s SoupTV @FamilysSoupTV)

어린이 19명이 숨진 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에서 경찰의 초동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총기 난사 사건을 신고받고도 한 시간가량 학교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사건 직후 소식을 듣고 학교 앞에서 달려간 학부모들이 경찰관에게 아이를 구해달라고 울부짖고 애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일부 경찰이 격하게 항의하는 부모를 제압해 수갑을 채우는 장면도 공개되면서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무덤이 된 초등학교 지난 24일(현지시간)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앞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십자가가 놓여 있다. 2022.5.27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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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덤이 된 초등학교
지난 24일(현지시간)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앞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십자가가 놓여 있다. 2022.5.27 로이터 연합뉴스

18세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막을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경찰이 이 기회를 날리는 바람에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빅터 에스컬론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라모스의 범행 당일 행적을 상세히 공개했다.

라모스는 지난 24일 아침 할머니를 총으로 쏜 뒤 트럭을 몰고 유밸디 롭 초등학교로 향했다. 오전 11시 28분 인근 도랑에 차를 들이받은 그는 길 건너 장례식장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2분 뒤 학교 앞에 총을 든 사람이 있다는 911신고가 접수됐다.
슬퍼하는 유족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카운티 청사 앞에 마련된 추모장소에서 롭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이 슬퍼하고 있다. 2022.5.27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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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퍼하는 유족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카운티 청사 앞에 마련된 추모장소에서 롭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이 슬퍼하고 있다. 2022.5.27 AFP 연합뉴스

라모스는 8피트(약 2.5m) 높이 울타리를 넘어 학교 운동장에 들어간 다음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리고 11시 40분쯤 아무 제지도 받지 않은 채 교내 건물로 들어갔다.

최초 출동한 경찰은 11시 44분쯤 현장에 도착해 라모스와 총격전을 벌였으나 제압에 실패했다. 라모스는 4학년 교실에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를 살해했다.

그로부터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12시 40분쯤 도착한 미국 국경수비대 전술팀은 교내에 진입해 라모스를 사살했다.
24일(현지시간) 12시 17분 미국 텍사스주 유발데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 샐버도어 라모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트위터, ABC 뉴스

▲ 24일(현지시간) 12시 17분 미국 텍사스주 유발데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 샐버도어 라모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트위터, ABC 뉴스

목격자들은 한 시간가량 경찰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고 길 건너편에서 서성이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롭 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3학년 자녀를 둔 엄마인 안젤리 고메즈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울타리 밖에 서 있기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메즈는 자신을 포함한 부모들이 제발 학교에 들어가 아이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지만 한 경찰관이 그의 손에 수갑을 채우면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기 때문에 체포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인 한 남성이 경찰에 제압되기도 했다고 고메즈는 전했다.
애도하는 메건 마클 영국 왕실 해리 왕자의 배우자인 메건 마클이 2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5.27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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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도하는 메건 마클
영국 왕실 해리 왕자의 배우자인 메건 마클이 2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5.27 AP 연합뉴스

25일부터 이틀간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들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포에 질린 부모들이 학교 밖에서 경찰에게 어서 진입하라고 욕설하며 절규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손자가 다니는 이 학교에 건너편에 사는 밥 에스트라다(77)는 아내와 함께 총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보니 경찰이 도착해 있었는데도 학교로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샐버도어 라모스가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19명 등 21명을 총격 살해했다. 채 피지도 못한 어린이들이 스러지며 가족의 가슴에 묻혔다. 유가족들은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할거야” “내 마음은 영원히 부서질거야”라는 글을 남겼다. 더 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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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샐버도어 라모스가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19명 등 21명을 총격 살해했다. 채 피지도 못한 어린이들이 스러지며 가족의 가슴에 묻혔다. 유가족들은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할거야” “내 마음은 영원히 부서질거야”라는 글을 남겼다. 더 타임스 캡처

빅터 에스칼론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은 총격범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 12분의 시간이 있었는데 왜 대응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브리핑 빅터 에스칼론 미국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이 26일(현지시간) 유밸디에서 총격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5.27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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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브리핑
빅터 에스칼론 미국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이 26일(현지시간) 유밸디에서 총격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5.27 AFP 연합뉴스

에스칼론 국장은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는 무장 경비원이 당시 있었는지, 학교 문이 잠겨 있었는지 등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밸디 교육청 안전지침에 따르면 학교는 출입문과 주차장을 지키는 경비원을 둬야 하며, 교사들은 항상 문을 잠그고 있어야 한다.

미 연방보안국 대변인은 롭 초등학교 주변 경호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일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오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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