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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후보 인지도·대학 기말고사 겹쳐 투표율 ‘뚝’

낮은 후보 인지도·대학 기말고사 겹쳐 투표율 ‘뚝’

김성수 기자
입력 2022-05-26 17:36
업데이트 2022-05-2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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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율 저조 왜

지방선거는 전국 단위의 선거 중 투표율이 가장 낮다.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관심이 떨어진다. 후보로 누가 나왔는지도 잘 모른다. 1인당 7~8표를 찍어야 한다. 그만큼 투표 절차가 복잡하다. 선거도 5월 말이나 6월에 잡혀 있다. 날씨가 너무 덥다. 대학 기말고사 기간과도 겹친다. 젊은 유권자들은 투표를 외면한다. 1998년 2회 지방선거 때부터는 월드컵 기간과 겹쳤다. 투표율은 더 저조해졌다. 한일월드컵 기간인 2002년 6월에 치러진 3회 지방선거 때는 급기야 40%대(48.8%)까지 급락했다. 그나마 최근엔 투표율이 조금씩 올랐다. 2018년엔 60.2%였다. 1995년 1회 지방선거(68.4%) 이후 처음으로 60% 벽을 깼다. 하지만 그 외에는 여전히 50%대다. 올 3·9 대선 투표율(77.1%)보다 20% 포인트 이상 낮다.

대선과 지방선거 일정이 붙어 있으면 지방선거 투표율은 더 급격히 떨어진다.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투표장을 다시 찾을 동력이 떨어져서다. 1997년 대선투표율은 무려 80.7%였다. 하지만 1998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2.7%로 28% 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번 선거도 대선 85일 만에 치러진다. 투표율은 50%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력을 이용한 선거가 가능하다. 현역 단체장을 많이 확보한 민주당이 유리하다. 다만 투표율이 너무 낮으면 여론조사와 실질 득표율이 달라질 개연성도 그만큼 커진다. 낮은 투표율에도, 어느 쪽이 자기 진영의 지지층을 더 투표소로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결국 승패가 갈린다.



김성수 논설위원
2022-05-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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