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차례 의견 교환… 윤, 정대협 추진 사업 등 언급
한변 “진솔하게 공유했다면 할머니들 반발했겠나”
26일 서울 서초동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사무실에서 김태훈 명예회장이 2015년 위안부 합의 관련 외교부와 당시 정의연 상임대표였던 윤미향 의원의 면담 내용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26 연합뉴스
2022.5.26 연합뉴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교부의 ‘동북아국장·정대협 대표 면담 결과(일본군위안부 문제)’ 등 4건의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이모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2015년 3월 9일 정의연 측 요청으로 윤 의원을 만났고 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 협의 동향, 위안부 피해자 중 이미 사망한 사람에 대한 보상 문제, 피해자 의견 수렴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적혀 있다.
다른 문건들에는 같은 해 3월 25일과 10월 27일, 12월 27일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윤 의원을 만나 협의했다는 기록이 포함됐다.
26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이 공개한 2015년 위안부 합의 관련 외교부와 당시 정의연 상임대표였던 윤미향 의원의 면담 내용. 2022.5.26 연합뉴스
한 문건에는 외교부 국장이 윤 의원에게 일본 정부와의 합의 내용을 알리고, 피해자 지원단체들과 합의 내용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한 기록도 담겼다.
한변은 기자회견에서 “윤미향씨는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이나 피해자 지원단체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일본과 합의했다며 비난했다”며 “왜 그런 허위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 내용을 진솔하게 피해 할머니들께 얘기하고 공유했다면 피해자들이 그렇게 반발했을지, 박근혜 정부가 합의를 잘못했다고 그렇게 매도됐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26일 서울 서초동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사무실에서 김태훈 명예회장(가운데)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외교부와 당시 정의연 상임대표였던 윤미향 의원의 면담 내용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26 연합뉴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