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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영부인, 옥색 기모노 입고 ‘차’ 대접…“美 전달하고 싶다”

日영부인, 옥색 기모노 입고 ‘차’ 대접…“美 전달하고 싶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5-25 00:34
업데이트 2022-05-2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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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도쿄 고급식당 핫포엔에서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가 일본식 옷차림으로 함께해 차를 직접 대접하기도 했다. 일본 총리 관저 트위터 캡처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도쿄 고급식당 핫포엔에서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가 일본식 옷차림으로 함께해 차를 직접 대접하기도 했다. 일본 총리 관저 트위터 캡처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
일본식 기모노 차림으로 ‘차’ 대접
바이든 “환영해준 후미오에 감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밀착 접대하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점심 오찬인 ‘워킹 런치’ 등을 포함해 총 2시간10분 정도 회담했다.

일본 측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함께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동석했다.

양 정상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미일 동맹의 강화와 친밀감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통역만을 대동한 ‘일대일’ 회담 기회는 없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바이든과 개인적 신뢰관계 강화 위해 대접 신경 써”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저녁 만찬은 에도시대 일본식 정원이 있는 고급 연회시설인 핫포엔에서 열렸다.

이곳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최측근의 저택으로, 도쿄 부촌가에 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정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의 ‘오모테나시(환대) 외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만찬에서는 일본 각지에서 조달한 재료를 활용한 일식이 선보였다.

술을 마시지 않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히로시마의 레몬 사이다로 건배를 했다.

동일본대지진 재해지인 미야기현 나토리시의 스페셜 과일 젤라토도 메뉴에 포함됐다.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바이든 대통령 입맛을 반영한 메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시다 부인 ‘기모노 내조’
기시다 부인 ‘기모노 내조’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오른쪽)·유코(왼쪽) 일본 총리 부부가 23일 도쿄 미나토구 시로카네다이의 유명 연회시설인 ‘핫포엔’에서 만찬을 하기 전 취재진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
유코 여사 “바이든에 일본의 미(美) 전달하고 싶다” 밝혀
기시다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는 일본식 기모노 차림으로 만찬에 함께했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일본의 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은 유코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차를 대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코 여사는 옥색 기모노를 입고 직접 일본 전통 다도 방식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녹차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쓰인 다도 용품은 유코 여사의 자택이 있는 히로시마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 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퍼스트 레이디로서 유코 부인의 본격적인 외교 데뷔 자리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심화하려고 대접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 23일 거의 하루 종일 바이든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했다.

회담 후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 면담 일정에도 동행했다. 이후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 발표 행사에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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