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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여름이 온다… 5월에 50도, 10억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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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5-24 03:54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인도·미국·유럽 벌써 폭염

“312년 주기 폭염 3년에 한번씩”
스페인 40도… 전세계 이상고온
“美 인구 40% 전력난 겪을 수도”
러 가스 중단 땐 유럽도 전력난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소녀가 물을 채운 플라스틱 통을 머리에 이고 있다. 뉴델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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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소녀가 물을 채운 플라스틱 통을 머리에 이고 있다.
뉴델리 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인도 펀자브주 칸나에 있는 차와베일 기차역에서 열차에 밀 포대를 싣던 노동자가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칸나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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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인도 펀자브주 칸나에 있는 차와베일 기차역에서 열차에 밀 포대를 싣던 노동자가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칸나 AFP 연합뉴스

죽음의 여름이 오고 있다.

전 세계가 이상 폭염으로 뜨겁고 전력 수요가 폭발하는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닥치기 전인 4~5월인데도 인도의 한낮 기온은 벌써 50도를 넘었고 스페인 남부 기온은 40도에 이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망 혼란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정전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여성이 지난 11일 인도 라자스탄주 팔리에 도착한 식수 수송열차에서 받은 물을 담아 옮기고 있다.  팔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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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여성이 지난 11일 인도 라자스탄주 팔리에 도착한 식수 수송열차에서 받은 물을 담아 옮기고 있다.
팔리 AFP 연합뉴스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인도 팔리 반다이마을에서 한 주민이 물이 말라 갈라진 바닥이 드러난 연못 위를 걷고 있다.  팔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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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인도 팔리 반다이마을에서 한 주민이 물이 말라 갈라진 바닥이 드러난 연못 위를 걷고 있다.
팔리 AFP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파키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의 봄철 폭염으로 10억명 이상 인구가 위험에 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자코바바드시의 지난 주말 최고기온은 51도로 관측됐고 5월 내내 일평균 최고기온이 45도를 기록했다. 영국 국립기상청은 기후변화가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의 기록적인 폭염을 100배 이상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올 4~5월과 같은 폭염은 312년마다 한 번씩 있었지만, 지금은 3.1년마다 찾아오고 있고 21세기 말이면 거의 매년(1.15년) 극심한 폭염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윗옷을 벗고 조깅하던 남성이 22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식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욕 게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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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윗옷을 벗고 조깅하던 남성이 22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식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욕 게티/AFP 연합뉴스

미국 남부와 서부를 덮쳤던 폭염 전선은 최근 동부로 옮겨 갔다. 지난 21일 워싱턴DC 등 동부 한낮 기온은 35.5도까지 치솟았다. 국립기상청은 야외에서 일하거나 실내 냉방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 등 약 1억 2000만명이 무더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 기후예측센터는 올여름 내내 미 전역이 평년 기온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여성이 21일 스페인 코르도바의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코르도바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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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유럽, 북미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여성이 21일 스페인 코르도바의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코르도바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은 한낮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높은 40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더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기상청은 지난 71년 동안 낮 기온이 30도가 되는 날이 20~40일가량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루벤 델 캄포 기상청 대변인은 “여름이 봄을 다 먹어 치웠다”며 “기온 상승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이고 뚜렷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도 한 달 넘게 평년 기온을 웃도는 이상고온현상을 겪고 있다.

폭염은 전력 수급 불안을 키운다. 이미 인도에서는 28개주 가운데 16개주에 사는 7억명이 하루 2~10시간의 정전과 씨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전 지역이 확대되고 1년 내내 지속된다면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 피해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북미 전력신뢰도공사(NERC)는 미국 인구 40%가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랜 가뭄으로 미 서부 수력발전 생산량이 제한되고, 공급망 조달 차질로 태양광 사업, 송전선 공사 등이 지연된 가운데 화석연료를 쓰는 노후 화력발전소가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추고 있어서다. 유럽도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며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면 전력난을 피하기 어렵다.

오달란 기자
2022-05-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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