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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IPEF 충돌… 尹 ‘차이나 리스크’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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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5-24 03:54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반중 경제협력체 공식 출범

한국 초대멤버 13개국에 이름 올려
美 주도 인태 전략에 재빨리 편승
尹 “中 과민 반응 합리적이지 않아”
왕이 “어떤 진영 대결도 거부” 반박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화상회의실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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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화상회의실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미국 주도의 역내 경제협력 구상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에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IPEF에 대한 중국의 반대와 미중 패권경쟁의 심화가 예고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대중외교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IPEF 참여로 인해 중국이 경제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가정한 질문에 “한국이 안보나 기술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는 중국의 반발 우려에 “특정 국가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왔던 가운데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을 향해 다소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출범한 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여하며 한국은 ‘IPEF 초대 멤버’ 13개국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IPEF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등 새 정부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지역 재편 움직임에 발 빠르게 편승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향후 전방위적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중국과의 갈등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IPEF 출범 전부터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중국의 비판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화상 방식으로 개최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연차총회에서 “아태 지역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아태 지역에 어떠한 군사 집단과 진영 대결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분명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직접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서 IPEF를 출범시킨 것에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안석 기자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2022-05-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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