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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알아본다는 럭셔리 전기차 GV60 타보니…“달리는 즐거움이 있네” [라이드 온]

주인 알아본다는 럭셔리 전기차 GV60 타보니…“달리는 즐거움이 있네” [라이드 온]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05-21 09:00
업데이트 2022-05-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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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주행성능’, ‘운전자와의 교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 GV60는 출시 당시 내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 주행 거리는 전기차 구입의 허들을 넘길 만큼 만족스러웠고 아이폰의 페이스 아이디처럼 운전자의 얼굴을 알아보는 기능이나 취향을 고려한 주행 옵션, 날렵한 반응 속도는 꽤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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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모니터로 대체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카메라와 모니터로 대체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지난 14~16일 GV60 스탠다드 2WD(후륜구동) 모델로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약 250㎞ 구간을 달렸다. 준중형이지만 차급 이상으로 커 보이는 몸집에 제네시스임을 한눈에 알려주는 투라인 헤드와 크레스트 그릴이 고급스러운 첫인상을 남겼다. 카메라로 대체된 일자형 디지털 사이드미러(옵션)도 날렵한 쿠페형 지붕과 조화를 이뤘다.

주인을 알아보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은 매끄럽게 작동했다. 얼굴과 지문을 등록하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카메라를 보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실내는 체급상 크진 않았다. 골프백을 넣으려면 2열 시트를 접어야 하고 건장한 성인 남성에게는 헤드룸이 다소 부족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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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모양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크리스털 스피어. 시동을 걸기 전에는 감성을 전달하는 조명 역할을 한다.
공 모양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크리스털 스피어. 시동을 걸기 전에는 감성을 전달하는 조명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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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켜면 크리스탈 스피어가 회전하면서 전자 변속기의 모습이 나타난다.
시동을 켜면 크리스탈 스피어가 회전하면서 전자 변속기의 모습이 나타난다.
‘여백의 미’를 강조한 디자인치고 내장 인테리어는 다소 채워넣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드등 역할을 겸하는 구(球) 형상의 크리스털 스피어 변속기는 독특하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풍겼지만 ‘개인의 취향’을 탈 듯하다.

거울 대신 모니터로 좌우 차선을 보게끔 한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거울보다 시야가 더 넓어지면서 운전자에게 들어오는 정보가 너무 많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터널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비교적 밝게 차선을 살필 수 있어 좋았다. 갈림길이 가까이 올때 마다 실제 도로 모습에 가상의 진행 화살표를 띄워주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처음 달리는 도로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날렵함과 역동성이 돋보이는 GV60의 쿠페형 디자인. 제네시스 제공
날렵함과 역동성이 돋보이는 GV60의 쿠페형 디자인. 제네시스 제공
GV60는 주행 옵션을 세밀하게 조율했다는 인상이다. 모드를 변경하면 스티어링휠,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트가 각각의 모드 분위기에 맞게 변화한다. 시승 모델은 퍼포먼스 모델의 ‘부스트 모드’(10초간 최고 490마력의 성능을 내는 모드)는 지원하지 않았지만 국내 주행 환경에서는 스포츠 모드로도 가속감을 즐기는 데 충분했다.

시승 전 화면에 표시됐던 배터리 92%, 주행거리 450㎞는 사흘간의 운전 후 29%, 146㎞로 각각 줄어들었다. 좋은 날씨 탓도 있다지만 장거리 운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전기차의 편견을 걷어 내는 데는 충분했다. 충전 고민도 덜었다. GV60는 초고속 충전(350㎾)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는 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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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은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차문을 열거나 잠그고 운전대 위치, 헤드업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설정을 운전자에 맞춰 조정해 준다. 제네시스 제공
GV60은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차문을 열거나 잠그고 운전대 위치, 헤드업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설정을 운전자에 맞춰 조정해 준다. 제네시스 제공
기자가 시승한 스탠다드 2WD 모델은 최하위 트림으로 옵션을 제외하면 가격이 6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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