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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잊지 말아요”… 제주 떠나는 아쉬움 담은 이원석 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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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5-20 16:06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오는 23일자로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임명된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19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는 23일자로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임명된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19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맙시다.”

제주지방검찰청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20일 오전 10시 제주지검 중앙정원에서 제주지검 구성원들과 이임인사를 나누며 이같이 마지막 인사를 했다. 제주를 떠나는 아쉬움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새겨진 ‘장무상망(長毋相忘)’으로 대신 담아 표현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 18일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을 대행할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그는 구성원들과의 이임 인사에서 “18일 오후 늦게서야 인사이동 발표를 듣고 곧바로 서울로 떠나게 되었다”며 “제주도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오전 4·3평화공원을 찾았으며 오후에는 제주올레와 소년범 선도프로그램인 ‘손 심엉 올레’ 협약을 맺었다.

그는 “제주에서 마지막 업무를 지나온 과거의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 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로 마무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울에서도 제주를 위한 일을 찾아 실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주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산과 바다, 돌과 바람, 오름과 숲길, 어느 하나 잊지 않겠다”고 떠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대검 차장(고검장급)으로 승진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활약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검사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핵심 참모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다. 이후 추미애 전 장관 때 수원고검 차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가 제주지검장을 거쳐 다시 대검 요직으로 복귀했다.

한편 178년 만에 제주에 귀향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오는 29일까지 도민과 만난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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