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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억원 이상 뉴시니어, 디지털 익숙·핀테크 시도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뉴시니어, 디지털 익숙·핀테크 시도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2-05-19 15:57
업데이트 2022-05-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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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설문 결과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채널 이용 현황.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채널 이용 현황.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금융자산이 1억원이 넘는 50~60대가 뱅킹 애플리케이션(앱)과 핀테크 등을 활용해 활발한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51∼65세를 ‘뉴시니어’로 정의하고 이들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거래 채널 이용 현황을 묻는 항목(복수응답)에서 응답자 중 83.3%는 금융거래를 할 때 뱅킹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75.8%)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72%)등 비대면 채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영업점에 방문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49.3% 수준으로 뱅킹앱이나 인터넷뱅킹보다는 적었지만 여전히 중요한 금융거래 창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니어의 78%는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서 처리해야하는 업무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응답자의 64%는 최근 1년 내 새롭게 거래를 시작한 금융기관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토스나 토스뱅크,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빅테크 기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편리한 앱 이용(38%), 우수한 금융 수익(23%), 신규 기능 선호(22.5%) 등이 해당 기관과 거래를 시작한 이유로 꼽혔다. 연구소는 “뉴시니어가 기존 거래 방식에 고착되기보다 디지털 채널을 비롯한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뉴시니어의 디지털 채널 활용을 높이기 위한 요건을 묻자 ‘원할 때 클릭 한 번으로 상담원과 쉽게 연결되는 기능’(77.1%)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이 많았다. 또 주요 메뉴만 모아둔 심플한 화면(65.4%), 위험결제 제한 기능(64.5%), 큰 글씨 화면(61.0%)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하나은행에서 뉴시니어의 거래 규모는 전체 중 3분의1 이상을 차지했는데, 1인당 평균 거래액은 1억원 이상으로 40대 이하 고객보다 1.8배 높았다. 이들은 노후를 위한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원금 보장’(55.7%), ‘정기적 수익 발생’(55.3%)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며, 기대하는 수익률로는 ‘5∼6%’를 답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시니어의 위상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여전히 오프라인·인적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크게 인식해 금융사는 뉴시니어의 특징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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