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러군, 부대 축소…수백→수십 명 단위 전투

러군, 부대 축소…수백→수십 명 단위 전투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5-19 10:57
업데이트 2022-05-19 10: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대급→중대급 규모로 축소
“러, 주요 도시 대신 마을·교차로 공격”

이미지 확대
‘탈환’ 하르키우서 국기 흔드는 우크라군
‘탈환’ 하르키우서 국기 흔드는 우크라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6일(현지시간) 제2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하리코프)주(州) 거리에서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국기에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적에게 죽음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하르키우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양국 국경 지대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2022.5.17 하르키우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최근 전투에 동원하는 부대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미국 국방부의 분석이 나왔다. 

“전력 손실로 병력 부족해진 영향”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개전 12주가 지나는 시점에서 전투에 투입하는 병력을 조정했으며 이는 러시아 측이 개전 초기보다 ‘야심’이 줄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방부 측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공격 작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러시아군은 수백명으로 구성된 대대급 부대가 아니라 수십명에서 100명 사이의 중대급 병력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공격하는 지점도 동부 돈바스의 주요 도시나 우크라이나군 점령 지역이 아니라 마을과 교차로와 같은 곳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러시아군의 전술 운용 규모가 축소된 것은 전력 손실 등으로 인해 병력이 부족해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영국 국방부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개전 후 약 3개월 동안 병력의 3분의 1을 잃었으며 일부 부대는 임무 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전력 손실이 심각한 수준이다.
러 전승절 행사 앞두고 붉은광장 집결
러 전승절 행사 앞두고 붉은광장 집결 러시아의 제2차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오는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릴 퍼레이드 예행연습으로 장갑차들이 4일 시내 트베르스카야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전승절 퍼레이드는 러시아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해 전년보다 35%가량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자체 집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러시아군 전사자는 2만 8000여 명이다.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된 러시아군 병력이 10만∼13만명으로 알려진 만큼 이 집계가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최소 20%가 넘는 병력을 잃은 셈이다.

“러·우크라 교착 국면 접어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결정적 승기를 잡지는 못한 채 공방이 오가는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전투 규모를 줄였다는 게 미국 국방부의 분석이다.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 방어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제2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도 했다.

반면 헤르손 등 남부 주요 거점도시를 러시아군에 빼앗겼으며 결사 항전지였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도 결국 포기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과 맥이 통한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향후 몇 주간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누구도 승기를 잡지 못하는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점령에 주력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해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친러 정부를 세우고 주민투표를 통한 병합을 준비하는 등 점령지를 귀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러시아가 점령지 지키기에 들어갈 경우 양측의 공방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지민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