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지역경제 동향
전국 3.8%↑… 2011년 이후 최고
생산·소비·수출 지표는 상승곡선
고용률 20년 만에 분기 최대 상승
광공업·서비스·소매 5분기 연속↑
“식용유 1인당 2개 구매 가능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업체들이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연 18일 경기도의 한 창고형 마트 매대에 식용유 구매를 1인당 2개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해바라기유 산지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을 받은 데 이어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말 팜유 수출을 제한하면서 식용유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일각에선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연호 기자
정연호 기자
통계청은 18일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서 1분기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이 2011년 4분기(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3.3%), 부산(3.5%), 광주(3.6%) 등 시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하회하는 반면 관광·서비스업에 특화된 제주·강원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포착됐다.
통계청은 “석유가, 외식비가 치솟으며 물가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전국의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22.5%였는데 제주(24.6%), 강원(25.1%), 경북(23.7%)에선 석유류 물가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식업 물가상승률 역시 전국 평균은 6.1%였지만 제주(6.4%), 강원(6.6%), 외식(6.4%)에선 더 높았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여파로 광공업 생산에서는 지역별 주력 산업이 무엇인지에 따른 부침이 나타났다. 의료정밀, 자동차·트레일러 생산이 줄면서 대전(-10.3%), 경북(-6.4%), 울산(-1.7%)에서는 1분기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줄었다. 나머지 14개 시도에선 광공업 생산이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전자부품 생산 증가에 따라 충북(10.2%), 세종(8.3%), 경기(7.3%) 지역의 성장률이 높았다.
홍희경 기자
2022-05-19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