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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타링크? 저궤도 등 다중궤도 위성통신으로 ‘우주전쟁’ 뛰어드는 KT

한국판 스타링크? 저궤도 등 다중궤도 위성통신으로 ‘우주전쟁’ 뛰어드는 KT

윤연정 기자
입력 2022-05-18 18:57
업데이트 2022-05-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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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금산위성센터 르포
위성과 연결된 안테나 45개 보유
“정지·비정지·저궤도 위성 확보해
차세대 통신기술로 서비스 선도”
위성통신사업자 KT SAT가 차세대 위성기술 혁신을 통해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을 뜻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8일 충남 금산군 금산위성센터에서 거대한 위성안테나들이 작동하고 있다.  금산 윤연정 기자
위성통신사업자 KT SAT가 차세대 위성기술 혁신을 통해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을 뜻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8일 충남 금산군 금산위성센터에서 거대한 위성안테나들이 작동하고 있다.
금산 윤연정 기자
충남 금산군 금성면에 있는 KT SAT의 금산위성센터. 무궁화 위성 5개와 각각 연결된 다양한 크기의 고성능 안테나 45개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푸른 잔디밭 곳곳을 차지하고 있었다. 27.4m에 달하는 50년 넘은 국내 최초 안테나부터 좌우 360도, 상하 90도 움직이며 위성 궤도 변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21~22국 안테나, 직사각형 모양의 방송서비스용 멀티혼 안테나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위성기지(텔레포트) 현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1970년 개국해 지난 52년간 국내 위성통신 역사를 이끌어온 흔적이다.

KT SAT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을 선점하고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대를 열겠다고 18일 밝혔다. 테슬라의 ‘스페이스X’,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등 저궤도위성(LEO) 통신 시장에서 숨가쁘게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들에 맞서겠다는 포부다.

최경일 KT SA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금산위성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세대(6G) 상용화 시점으로 언급되는 2030년보다 빠르게 저궤도위성 통신 등을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모두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새 정부도 4년 앞당긴 2026년까지 첫 6G 상용화를 내세우며 투자 확대를 약속한 만큼 6G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저궤도위성 통신기술 등 관련 산업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 (CTO) 전무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는 KT SAT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KT SAT 제공
이날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 (CTO) 전무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는 KT SAT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KT SAT 제공
KT SAT는 초연결 시대에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도 2000㎞ 미만의 서궤도위성을 비롯해 고도 3만 6000㎞인 정지궤도위성(GEO)과 비정지궤도위성(NGSO)까지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정지궤도위성 서비스를 책임지는 금산위성센터는 부지 확보 이후 저궤도위성 전용 안테나 추가 설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천안에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비정지궤도위성 텔레포트에 설치된 5개의 안테나가 저궤도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SAT는 지난해 말 우주 분야 컨설팅 업체인 유로컨설트가 주최하고 전 세계 위성사업자가 참여하는 ‘세계위성사업주간(WSBW) 2021’에 참여해 저궤도위성 사업을 위한 ‘해외 지역사업자 연합체’를 주도했다. 여기에 대륙별로 6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사업자들이 스페이스X 등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하려면 저궤도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중궤도위성 통신을 제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2027년까지 1만 2000기를 발사할 계획으로 올해에만 스무 번째 우주 발사에 나섰다. 아마존도 프로젝트 카이퍼로 2029년까지 3236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KT SAT는 우주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우주에 띄운 위성으로 국방정찰, 도시계획, 해양·환경·재난 분야의 영상·사진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 분석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다중궤도위성 스타트업 ‘망가타’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여러 국내외 관련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날 충남 금산군 금산면에 위치한 금산위성센터 내 해양위성통신서비스관제실 모습. 모니터 장비를 보면 태평양과 인도양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위치와 교신상태가 색깔별로 표시돼 있다.  금산 윤연정 기자
이날 충남 금산군 금산면에 위치한 금산위성센터 내 해양위성통신서비스관제실 모습. 모니터 장비를 보면 태평양과 인도양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위치와 교신상태가 색깔별로 표시돼 있다.
금산 윤연정 기자
이외에도 KT SAT에서는 선박에서 무제한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해양위성통신서비스(MVSAT)를 제공하고 국내외 항해 선박 1650척의 해양통신을 책임지고 있다. 통합운용실 모니터 장비엔 태평양과 인도양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위치와 교신상태가 색깔별로 표시돼 있다.

금산=윤연정 기자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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