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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일 5·18 통합 행보 나선다…대통령실 “새 정치의 큰 획”

尹, 내일 5·18 통합 행보 나선다…대통령실 “새 정치의 큰 획”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5-17 11:24
업데이트 2022-05-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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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대신 KTX 타고 ‘당정 스킨십’
수석급 참모도 대거 동행
‘5·18 계승’ 헌법 수록 약속 전망
“개헌은 국회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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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 2022. 5. 16 정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 2022. 5. 16 정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5·18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다. 적극적인 5·18 정신 계승 의지를 보임으로써 보수 정부 호남 홀대론을 불식하고 국민 통합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국민 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내일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기념식에는 이례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100여 명, 윤석열 정부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대부분이 일제히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가급적 정부·여당이 대거 동참하면 좋겠다고 독려했고, 정무수석실이 이 같은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대통령 전용칸이 있는 KTX 특별 열차도 마련했다. 통상의 경우처럼 전용 헬기를 탑승하는 대신 고속철도를 이용하며 당정과의 ‘스킨십’을 꾀했다.

윤 대통령은 기차 안에서 의원들과 둘러 앉아 도시락 식사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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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광주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 도착해 민주의문으로 걸어가고 있다. 2021. 11. 10 정연호 기자
10일 오후 광주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 도착해 민주의문으로 걸어가고 있다. 2021. 11. 10 정연호 기자
기념식은 윤 대통령 입장 장면부터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때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가로 막혀 추모탑에 접근하지 못했다. 대선 직전인 지난 2월에도 추모탑 분향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상적인’ 입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민주의 문’을 통해 유가족, 각종 유족 단체들과 함께 입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들과 잠깐 티타임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을 통해 헌법 전문에 3·1 운동과 4·19 정신뿐 아니라 5·18 정신 계승도 추가하는 방안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강령에는 이미 5·18 정신 계승이 포함돼 있으며, 윤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라며 헌법 수록을 약속한 바 있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께서 (헌법 수록을) 여러 차례 공언을 했다”면서도 “개헌은 국회가 우선인 만큼 저희가 앞서 뭔가 추진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고, 차후 국회가 어떤 계기로 개헌 등을 논의할 때 진행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기념식 말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과거 보수 정부 때마다 기념식 식순에서 제외하거나 제창이 아닌 합창 형태로 연주하던 노래를 흔쾌히 함께 부르기로 하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는 것이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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