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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 부활 위해 새 블록체인”

권도형 “테라 부활 위해 새 블록체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5-17 07:10
업데이트 2022-05-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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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지지자에 나눠줄 것” 주장

권도형(왼쪽)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루나 그래프.
권도형(왼쪽)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루나 그래프.
가치가 폭락한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키기 위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도형 CEO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권 CEO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토큰을 핵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주문을 냈던 컴퓨터 소유자들, 여전히 테라USD를 들고 있는 사람 등 테라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밝혔다.

권 CEO가 내놓은 두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다. 그는 전에도 10억개의 신규 토큰을 테라USD와 그 자매 가상화폐인 루나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소유권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회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물은 바 있다.

테라USD의 가치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위기에서 벗어날 해법을 기대하고 있지만 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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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주거지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BJ A씨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2.5.16 뉴스1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주거지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BJ A씨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2.5.16 뉴스1
도지코인 개발자 “업계 떠나라”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일주일 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거의 58조 원 증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 가격은 현재 14센트이고, 루나 가치는 휴짓조각과 다름없는 0.0002달러다.

블룸버그는 “테라 후원자들은 투자에 따른 엄청난 수익을 희망했겠지만, 이제 꾐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도지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권 CEO를 향해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지 말고 영원히 이 업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도 “(권 대표 제안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재구성이 어떤 가치도 만들지 못하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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