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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세계화의 상징 맥도날드, 발 뺀다

러 세계화의 상징 맥도날드, 발 뺀다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5-16 22:40
업데이트 2022-05-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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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847곳 전부 매각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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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러시아 사업의 매각 절차를 발표한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 문도 굳게 닫혀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러시아 사업의 매각 절차를 발표한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 문도 굳게 닫혀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의 대명사인 맥도날드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업을 영구히 접는다고 발표했다.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1월 모스크바 시내의 푸시킨광장에 1호점을 연 지 32년 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내 847개 매장 전부를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개전 초기인 지난 3월 러시아의 전 영업점을 일시 폐쇄한 지 두 달 만에 ‘완전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 증대로 러시아 내 사업의 지속적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매각 후 러시아 전역에서 맥도날드의 상표나 로고, 메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이번 매각을 통해 맥도날드는 회계에서 12억~14억 달러 규모를 상각 처리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러시아 현지에서 6만 2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해 왔고, 하청업체 종사자도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개혁개방의 물결이 일던 소련에 유입된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세계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안동환 전문기자
2022-05-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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