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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에 빠진 자동차… ‘스토리·경험·기술’ 담아 브랜드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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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5-16 09:13 자동차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車, NFT 시장 진출 ‘3대 키워드’

람보르기니, 5개 한정 NFT 경매
우주서 실험 복합소재 조각 새겨

벤츠, 장승효 작가와 협업 작품도
기아, 판매 15초 만에 완판돼 화제

현대차 ‘놀이터’ 만들어 경험 제공
블록체인 기술 선점에 NFT 활용

메르세데스벤츠와 미디어아트 작가 장승효가 협업해 제작한 ‘What is nature-Day’.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와 미디어아트 작가 장승효가 협업해 제작한 ‘What is nature-Day’.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첨단 기술의 총체이자 아름다운 예술 작품. 두 속성이 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자동차는 현대 문명의 최고 걸작이다. 기술 복제 시대, 붕괴된 예술의 ‘아우라’를 지키려는 시도인 ‘대체불가토큰(NFT) 열풍’과 겹치는 구석이 있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너나없이, 자연스레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다. 그 다양한 속내를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해 봤다.
현대자동차가 국내 대표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인 ‘메타콩즈’와 함께 제작, 발행한 한정판 NFT 이미지로 메타콩즈를 상징하는 고릴라가 현대차의 ‘포니’를 머리에 붙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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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국내 대표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인 ‘메타콩즈’와 함께 제작, 발행한 한정판 NFT 이미지로 메타콩즈를 상징하는 고릴라가 현대차의 ‘포니’를 머리에 붙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현대차 제공

●우리의 이야기를 과시하라

첫째, 과시. 상품보다는 브랜드가 중요해졌다. 잘 만들어진 ‘스토리’는 주행성 같은 자동차의 상품성을 압도한다. NFT 프로젝트에 자신들의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 과시하고 홍보하려는 시도들이 보인다.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지난 2월 공개한 첫 번째 NFT 작품에 “첨단 탄소섬유 복합 소재 조각이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재는 람보르기니가 2019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2년여간 연구해 얻은 결론이다. 지구 밖에서 자동차 소재를 실험한 곳은 람보르기니가 유일하다. 회사는 이 이야기를 NFT 프로젝트를 통해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딱 다섯 개만 제작된 람보르기니의 NFT ‘스페이스 키’는 경매를 통해 판매됐는데 정확히 75시간 50분 진행됐다고 한다. 이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11호’가 지구를 떠나 달의 궤도로 진입하는 데 걸린 시간과 일치한다.
기아가 자사의 디자인 철학 ‘오퍼지트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제작한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작품명은 왼쪽부터 ‘완성의 미학’, ‘오퍼지트 유나이티드 오브 EV6’.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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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가 자사의 디자인 철학 ‘오퍼지트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제작한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작품명은 왼쪽부터 ‘완성의 미학’, ‘오퍼지트 유나이티드 오브 EV6’. 기아차 제공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현지시간) NFT 프로젝트에 나선 영국 맥라렌은 작품을 2012개만 한정 제작했다. 맥라렌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맥라렌 P1’이 처음 공개된 ‘2012 파리모터쇼’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작품명은 성경의 창세기를 뜻하는 ‘제네시스 컬렉션’이다.

예술성을 덧씌우기도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NFT 작품 3개를 판매했다. 벤츠의 순수 대형 전기 세단인 ‘EQS’를 모티프로 제작된 것으로 국내 미디어아트 거장 장승효 작가와 협업했다. 딱 한 점만 판매된 ‘What is nature’의 수익금은 전액이 NFT 신진 작가를 위한 후원금으로 쓰였다. 벤츠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된 ‘What is nature-Day’는 개시 직후 몇 초 만에 ‘완판’됐다”면서 “최초 판매가에 비해 리셀(되팔기)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아가 자사의 디자인 철학 ‘오퍼지트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제작한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작품명은 왼쪽부터 ‘완성의 미학’, ‘오퍼지트 유나이티드 오브 EV6’.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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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가 자사의 디자인 철학 ‘오퍼지트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제작한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작품명은 왼쪽부터 ‘완성의 미학’, ‘오퍼지트 유나이티드 오브 EV6’. 기아차 제공

기아의 디자이너들이 전기차 ‘EV6’와 ‘니로EV’ 등을 토대로 제작한 디지털 아트 NFT 작품 6점도 지난 3월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15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썼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지트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한 작품들은 마치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들을 연상케 한다.
람보르기니의 첨단 탄소섬유 소재가 새겨진 NFT 작품 ‘스페이스 키’. 람보르기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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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르기니의 첨단 탄소섬유 소재가 새겨진 NFT 작품 ‘스페이스 키’. 람보르기니 제공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라

둘째, 경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NFT 프로젝트가 활용되기도 한다. 대상은 기존 고객일 수도, 새 고객일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커뮤니티 기반 NFT라는 독특한 시장에 진출했다. 단순히 NFT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디스코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 구매자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 준다. 포르쉐도 지난해 자회사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사고파는 ‘팬존’이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론칭했다. 축구선수, 올드카 등을 기반으로 제작된 다양한 NFT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추후 포르쉐를 구매할 수도 있는 잠재 고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라렌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PM1’을 원형으로 제작된 NFT ‘제네시스 컬렉션’. 맥라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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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라렌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PM1’을 원형으로 제작된 NFT ‘제네시스 컬렉션’. 맥라렌 제공

●기술을 선점하라

셋째, 기술. NFT의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이다. 이 기술이 향후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NFT를 활용하기도 한다. 도요타는 2020년 사내에 블록체인연구소를 설립하고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에서 NFT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차량의 사고, 정비 이력을 위조할 수 없도록 해 ‘레몬 마켓’인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아직 안정적인 시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만큼 진출에 따른 불안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NFT와 블록체인 기술은 향후 미래차 시대에 여러 분야로 응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2022-05-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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