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英 최악의 연쇄살인마’이자 ‘해머 킬러’ 금발女와 옥중결혼

‘英 최악의 연쇄살인마’이자 ‘해머 킬러’ 금발女와 옥중결혼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5-13 02:00
업데이트 2022-05-13 02: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년 전 편지 주고받은 뒤 교도소서 프로포즈
약혼녀 속옷사진 걸고 “내 침대로 와” 문구
“피해자들 자신 결혼식도 못봐” 분노 여론

영국 최악의 연쇄 살인마이자 ‘망치 킬러’로 불리는 레비 벨필드가 교도소 결혼식을 요청했다고 법무부가 확인했다.

 마샤 맥도넬, 밀리 다울러, 아멜리 델라그랑주를 살해하고 케이트 쉬디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2008년과 2011년 2건의 종신형을 선고받은 벨필드는 최근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금발 여성과의 결혼 허가를 신청했다고 더 선과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최악의 연쇄 살인마 레비 벨필드와 옥중결혼 예정 중인 신원미상의 40대 여성. 벨필드는 “침대로 오라”는 문구와 함께 이 사진을 교도소 안에 걸어둔 것으로 알려졌다.더 선 캡처
영국 최악의 연쇄 살인마 레비 벨필드와 옥중결혼 예정 중인 신원미상의 40대 여성. 벨필드는 “침대로 오라”는 문구와 함께 이 사진을 교도소 안에 걸어둔 것으로 알려졌다.더 선 캡처
벨필드가 2년 전 한 여성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뒤 그 여성이 매주 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필드는 HMP프랭크랜드 교도소 직원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로버트 버클랜드 전 법무장관은 이 소식에 “거지같은 믿음”이라며 “피해자 밀리는 자신의 결혼식 날을 맞지도 못했다. 그가 이런 (축하받을) 것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분노했다. 범죄예방센터의 데이비드 스펜서 소장도 이 결혼에 대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모욕’”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홀든 의원도 “유일한 위안은 그가 결코 석방되지 않고 평생을 감옥에서 썩어갈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통상적인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국 현행법상 살인범인 남성이 교도소에서 결혼하려면 교도소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1968년 런던에서 태어난 벨필드는 세 여성을 살해하고 케이트 쉬디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2008년과 2011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런던 남서부 등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지역에서 살인 희생자를 추적하고 망치로 가격하는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살해했다. 수감 후에도 과거 1996년 켄트에서 린 러셀과 그녀의 6세 딸 메건 역시 망치로 살해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살인마 레비 벨필드(왼쪽)와 그에게 희생당한 피해자들. 왼쪽 시계방향으로 밀리 다울러, 마샤 맥도넬, 케이트 쉬디, 아멜리 델라그랑주. 케이트 쉬디는 간신히 살아남아 그의 혐의에 대해 증언했다. 더 선 캡처
살인마 레비 벨필드(왼쪽)와 그에게 희생당한 피해자들. 왼쪽 시계방향으로 밀리 다울러, 마샤 맥도넬, 케이트 쉬디, 아멜리 델라그랑주. 케이트 쉬디는 간신히 살아남아 그의 혐의에 대해 증언했다. 더 선 캡처
경찰이 최소 3명의 여성과 최소 7명의 자녀를 둔 벨필드를 체포했을 때 경찰은 그가 전 파트너 3명을 폭력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미 9건의 중대범죄 및 성폭력 범죄 전력을 지닌 위험인물이었다.

수감되기 전에 여러 파트너가 있었지만 벨필드는 공식적으로 결혼한 적은 없다. 그는 결혼을 약속한 이 40대 금발머리 여성에게 러브레터와 시를 썼고 그의 감방 벽에 속옷차림인 그녀의 사진을 걸어놓았다고 한다. 그는 사진과 함께 “침대로 오라”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영국 수감자들은 1983년 결혼 및 인권법에 따라 감옥에서도 결혼할 권리가 있다. 결혼식은 교도소의 예배당에서 거행되며 벨필드는 교도소 직원 감독 하에 새 아내와 2시간 가량 함께할 수 있다. 앞서 벨필드는 지난 3월 약혼녀가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연인을 애무한 혐의로 기소됐다. 내부 징계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 중이며 그는 교도소 및 보호 관찰 옴부즈맨에 불만을 제기했다.
백민경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