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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은 사형집행인이었다”…CNN, 우크라 민간인 사살 영상 독점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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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5-12 14:48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키이우 외곽 건물서 비무장 민간인 2명 쏴
1명은 68세 건물 경비 “명백한 전쟁범죄”
우크라 검찰 수사중...러시아는 묵묵부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한 건물에서 비무장 민간인 2명을 사살한 영상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한 건물에서 아무 무기도 없는 비무장 민간인 2명을 사살한 영상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러시아 군인 총에 맞아 사망하기 몇 분 전 피해자들이 러시아 군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CNN 캡처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한 건물에서 아무 무기도 없는 비무장 민간인 2명을 사살한 영상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러시아 군인 총에 맞아 사망하기 몇 분 전 피해자들이 러시아 군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CNN 캡처

CNN은 우크라이나 검찰이 수사 중인 이 사건과 관련해 사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CNN은 “러시아군이 민간인 사살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전쟁 규칙을 위반하며 무자비한 총격으로 무기도 없었던 민간인 두 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 중 1명은 건물 경비원으로 일했던 68세의 노인 레오니드 올렉시요비치 플라야츠였다. 나머지 1명은 가족 요청으로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그의 딸 율리아는 “부친이 사망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는 것이 괴롭지만 언젠가 침략자들이 얼마나 야만적인지 잊지 않도록 알리기 위해 영상을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율리아는 CNN에 “러시아는 사형집행인”이라며 “내 아버지는 민간인이었고 무기 하나 없는 68세의 쾌활한 노인이었다”고 울먹였다.

CNN이 영상을 검증한 결과 러시아 군인 5명은 이 건물에 도착해 총을 쏘고 유리를 부순 뒤 건물에 침입하려다 이 민간인 2명을 만났고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그드릐 뒤에서 발포해 피해자들이 땅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총에 맞아 사살된 레오니드 올렉시요비치 플라야츠의 생전 모습. CNN 캡처

▲ 러시아군 총에 맞아 사살된 레오니드 올렉시요비치 플라야츠의 생전 모습. CNN 캡처

CNN은 러시아 국방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CNN이 입수한 영상을 본 후 사건을 전쟁범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쓰러지고서 군인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방탄복을 벗고 서랍과 책상을 뒤진 뒤 모자를 써보기도 하고 술을 마시며 서로 건배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이후 총을 맞은 플라야츠는 숨이 끊어지기 전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와 러시아군과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야츠를 도우러 왔던 한 시민은 “아무 이유없이 죄 없는 민간인을 살해한 러시아군들 때문에 더 큰 증오가 생겼다”면서 “이것은 분명히 전쟁범죄이고, 그들이 잡힌다면 사형을 선고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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