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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탄, 방탄하는데 물 안 든 물총 안 두렵다”

이재명 “방탄, 방탄하는데 물 안 든 물총 안 두렵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5-11 13:57
업데이트 2022-05-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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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총으로 사람 위협…국힘이 방해하는 것 보면 출마 잘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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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2.5.11 연합뉴스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2.5.11 연합뉴스
이재명 “인생을 살며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어”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11일 자신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검찰 수사에 대한 ‘방탄용’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 전 지사의 출마 선언은 한마디로 검찰 수사로부터의 도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대위 출범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인생을 살며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어 검찰과 경찰이 수사로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자꾸 빈총으로 사람 위협해 놓고는 총 피하려 한다는 소리 하는데 잘못한 게 없으면 아무런 걱정할 일이 없다”며 “죄지은 사람이 두려운 것이지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두려워하느냐”라고도 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재등판’한 것을 두고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나 손익을 계산해 보면, 지방선거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정도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많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은 지난 대선 결과 때문이다.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일도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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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상임고문과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5.11 연합뉴스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상임고문과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5.11 연합뉴스
“연고보다는 책임과 당리가 훨씬 중요”
그러면서 “제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는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는 압도적으로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호찌민은 ‘싸울 때는 우리가 유리한 장소와 방법으로 싸워야지,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국민의힘이 자꾸 출마를 방해하는 것을 보면 (출마가) 훨씬 더 잘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연고지‘인 경기 성남시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로 출마하는 데 대한 비판론에 대해서도 “대선 전 후보로서 당을, 전국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특정 지역의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라며 “연고에 따른 판단을 구하는 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구도를 위해 전체 민주당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기에 연고보다는 책임과 당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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