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유족들도 참석
문재인(왼쪽) 전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
김명국 기자
김명국 기자
전직 대통령으로는 전날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와 딸 노소영씨 등 전직 대통령 유족들도 함께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웃으며 악수한 김건희·김정숙 여사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환영하는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걸어서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상에 올랐다.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단상 가운데에 마련된 문 전 대통령 내외 자리를 찾았다. 짙은 감색 정장 차림의 문 전 대통령은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윤 대통령에게 웃는 얼굴로 화답하며 악수를 나누고 짧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바로 옆에 있는 한복 차림의 김정숙 여사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건넸다. 김정숙 여사는 웃으며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고, 윤 대통령 옆에 서 있던 김건희 여사에게 먼저 손을 건넸다. 흰색 정장 차림의 김건희 여사는 악수를 나누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박 전 대통령을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보라색 상의에 회색 바지 차림이었고,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를 나눴고 곧바로 김건희 여사를 소개하며 악수를 권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렸지만, 윤 대통령을 향해 웃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앞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윤 대통령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단상 가장 앞줄에 자리한 인사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며 악수를 건넸다.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과 같이 유족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단상에 자리한 전체 인사들을 향해 90도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의 바로 앞에 자리잡은 박 전 대통령은 연신 박수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후 전직 대통령의 유족들에게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이순자·김윤옥, 朴 먼저 찾아가
김윤옥 여사와 이순자씨는 박 전 대통령 자리를 직접 찾아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순자씨는 앉아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 숙여 귓속말을 하는 등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문경근 기자
2022-05-11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