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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만에 활짝 열린 ‘국민의 청와대’

74년 만에 활짝 열린 ‘국민의 청와대’

곽소영 기자 기자
입력 2022-05-10 22:00
업데이트 2022-05-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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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식 맞춰 전면 개방
사전신청 2만 6000명 ‘셀카 투어’

“청와대 들어왔어요”
“청와대 들어왔어요”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가 74년 만에 처음 개방되면서 시민들이 줄지어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사전 신청을 통해 2만 6000여명이 청와대를 관람했고, 뒤편 북악산 등산로도 동시에 열리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산행을 즐겼다.
정연호 기자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고권력자가 사실상 점유해 왔던 청와대의 굳게 닫힌 철문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활짝 열렸다. ‘대통령의 공간’이던 청와대가 74년 만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국민의 공간으로 변모한 순간이다. 경호상 이유로 출입이 통제됐던 백악산도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됐다.

국민대표 74명은 오전 11시 40분 ‘청와대 정문 개방’이라는 구호에 맞춰 한 손에 국민과의 약속을 뜻하는 매화꽃을 들고 정문 안에 발을 디디며 가장 먼저 청와대 땅을 밟았다. 국민대표는 역대 대통령이 청와대에 머문 시간인 74년을 감안해 지역주민, 학생, 소외계층 등 74명으로 구성됐다. 사전 신청을 거쳐 당첨된 2만 6000명의 일반 관람객도 정문, 영빈문, 춘추문 등을 통해 청와대 경내로 들어갔다. 전북 군산에서 아내와 휠체어를 타고 찾아온 강재성(77)씨는 “췌장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데 버킷리스트 1순위였던 청와대가 개방된다고 해 일부러 태극기를 들고 찾아왔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청와대에 올 기회가 생겨 힘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곽소영 기자
2022-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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