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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조코비치-츠베레프 줄줄이 꺾은 알카라스, “너 누군데?”

나달-조코비치-츠베레프 줄줄이 꺾은 알카라스, “너 누군데?”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5-09 15:19
업데이트 2022-05-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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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 츠베레프 2-0 제치고 최연소 우승
8강, 4강전에서는 1000시리즈 최다 우승 1,2위 조코비치, 나달 제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최다 우승 1, 2위이자 전·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를 잇달아 잡은 19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마침내 마드리드오픈 패권을 움켜쥐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한 뒤 익살스럽게 트로피를 깨물어보이고 있다.[AP 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한 뒤 익살스럽게 트로피를 깨물어보이고 있다.[AP 연합뉴스]
알카라스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를 1시간 2분만에 2-0(6-3 6-1)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2년 시작된 이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만 19세).

마드리드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다. 한 시즌 9개 대회만 치르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의 최다 우승자는 조코비치로, 무려 37차례나 정상에 섰다. 2위는 36회의 나달이다.

나달은 만 18세 333일째이던 2005년 4월 몬테카를로오픈과 5월 로마오픈을 제패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시리즈를 2회 우승한 선수가 됐는데, 지난달 마이애미오픈과 이 대회를 제패한 알카라스가 같은 부문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선수가 됐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의 스트로크를 백핸드로 리턴하고 있다.[신화합뉴스]A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의 스트로크를 백핸드로 리턴하고 있다.[신화합뉴스]A
알카라스는 올 시즌 투어 등급 이상의 대회에서 모두 4개의 우승컵을 수집해 부문 1위로, 다승 부문에서도 28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특히 랭킹 10위권 안의 선수를 상대로 7연승을 내달린 게 눈에 띈다. 그는 이번 대회 8강에서는 나달을,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1000 시리즈 대회를 5차례나 우승한 세계 3위의 츠베레프까지 침몰시켰다.

사실 알카라스의 이름은 아주 낯설지 않다. 15세이던 2008년 프로에 첫 발을 디뎌 500위권이던 순위를 지난해 50위권대로 끌어올린 그는 2020년 리우오픈에서 첫 투어 우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통해 메이저대회에 데뷔, 32강까지 진출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한 뒤 결승 상대였던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자신의 머리에 부어주는 샴페인을 맞으며 익살스럽게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한 뒤 결승 상대였던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자신의 머리에 부어주는 샴페인을 맞으며 익살스럽게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같은해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6강전에서는 페테르 고요브치크(독일)를 3-2로 제치고 1990년 프랑스오픈의 마이클 창(미국·당시 18세) 이후 최연소 메이저 남자 단식 8강 진출을 일궈내면서 세계 남자테니스의 ‘새별’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미국 ESPN 해설자는 “알카라스가 주식이라면, 지금은 풀 매수에 나설 때”라고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다음주 주간 세계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전망인 알카라스는 이날 우승으로 단박에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의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시상식에서 “조코비치와 나달을 꺾고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했다고 내가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은 아니다”면서 “새 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텐데, 이는 내 앞에 5명의 선수가 더 있다는 얘기”라며 몸을 낮췄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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