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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절반 이상 “결혼한 뒤 애 안 낳아도 괜찮다”

20대 절반 이상 “결혼한 뒤 애 안 낳아도 괜찮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5-09 07:50
업데이트 2022-05-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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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자녀 갖지 않는 것에 동의’ 비율
2015년 29.1%→2020년 52.4%
“비혼 확산과 결혼 후 출산하지 않은 커플 증가…저출생 심화”

저출산 원인은 다름 아닌 ‘양육, 교육비 부담’때문
저출산 원인은 다름 아닌 ‘양육, 교육비 부담’때문 한국 부부들이 자녀출산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양육과 교육비 부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제공
우리나라 저출생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결혼해서 애를 낳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20대가 5년 새 크게 늘어 절반 이상에 달했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는 ‘나라경제 5월호’에서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 분석 및 연구’ 등을 인용해 ‘우리 시대 가족’의 모습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결혼하고 아이를 갖지 않는 것에 동의하는 20대 비율이 2015년 29.1%에서 2020년 52.4%로 23.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세대에서 동의 비율이 21.3%에서 28.3%로 7.0% 포인트 증가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 후 출산이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라는 인식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양육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도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제퍼리스 금융그룹(JEF)이 베이징의 유와인구연구소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아이를 낳아 18세까지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한국에서 자녀를 18세까지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2013년 기준 1인당 GDP의 7.79배였다.

김영정 서울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결혼 및 가족 형성에 대한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다”며 “현실적으로 아이 돌봄이 어려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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