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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정치 방패 삼아 59일 만에 돌아왔다

책임정치 방패 삼아 59일 만에 돌아왔다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2-05-08 22:36
업데이트 2022-05-0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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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선 출마
“당 어려움 외면 못 해 정면돌파”
대선 패배후보 전례 없는 행보

이재명 캐리커처
이재명 캐리커처
이재명(얼굴)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6·1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8일 선언했다. 패배한 대선후보가 대선 3개월도 안 돼 치러지는 선거에, 그것도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도 전에 출마를 선언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출마를 발표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59일 만에 국회의원 후보로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이 후보는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며 “모든 것을 던져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계양산 전통시장과 계산시장 등을 찾으며 사실상 선거 유세에 들어갔다.

패배한 대선후보가 이처럼 조기 등판한 경우는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 대통령제의 원조 국가인 미국에서 패배한 대선후보는 새 대통령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주고 조용히 사라지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집회에 참석하는 등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방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한편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가현 기자
2022-05-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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