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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완전한 미치광이 전략…전승절 ‘최후통첩’”

“푸틴, 완전한 미치광이 전략…전승절 ‘최후통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5-08 06:45
업데이트 2022-05-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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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 연설비서관 주장
“핵무기 가능성까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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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표정
매서운 표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EPA연합
러시아 전승절인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 전승절은 1945년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5월 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정치 평론가 아바스 갈리야모프는 “푸틴의 유일한 승리 전략은 ‘완전한 광인’의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갈리야모프 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나와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 지도자와 국민들을 겁주고 싶어 한다”며 “서방 국가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푸틴의 요구 몇 개만 받아달라’고 말하기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갈리야모프는 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 나약해 보이지는 않으면서 전쟁을 끝내는 출구가 필요하다”라며 “전승절에 뭔가 일어날 거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푸틴의 적들도,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사다. 이 기대를 채우지 못한다면 푸틴은 정치적 패배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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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생도들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퍼레이드 리허설 도중 행진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지 77주년을 맞아 열병식이 9일 드보르소바야 광장에서 열린다. EPA 연합뉴스
러시아군 생도들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퍼레이드 리허설 도중 행진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지 77주년을 맞아 열병식이 9일 드보르소바야 광장에서 열린다. EPA 연합뉴스
전승절, 승전 선언 가능성도
BBC는 푸틴 대통령이 적어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확보한 일부 영토에 대해서라도 승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승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탈나치화’ 주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나치 독일과 싸운 러시아의 기억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전투기와 폭격기의 시범 비행이 계속되고, 탱크가 거리를 질주하는 등 대규모 군사 행진 준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무기를 내려놓기 위한 조건을 설명하면서 △ 침공 전 국경 복구 △ 500만명 이상 난민 귀환 △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 △ 전쟁범죄 처벌을 들었다.

러시아와 평화협정은 러시아군이 자국을 침공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평화협정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의 다리를 파괴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모든 다리가 파괴된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면서 외교적 여지가 남아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아조우 연대가 5일(현지시간) 제공한 영상의 캡처 화면에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모습이 보인다. 2022.5.5 아조우 연대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아조우 연대가 5일(현지시간) 제공한 영상의 캡처 화면에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모습이 보인다. 2022.5.5 아조우 연대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나토 “전쟁 수년간 지속 가능성”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더 많은 야만과 더 큰 궁핍, 기반시설과 주거지역의 더 많은 파괴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리는 긴 전쟁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는 구소련 시대 무기로는 방위를 할 수 없고, 현대적인 서방 무기로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독일 연방군이 사용 중인 자주포2000(PzH 2000) 7대의 지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스웨덴과 핀란드에 지원을 약속했고, 푸틴 대통령에게 핵무기 투입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메시지는 뚜렷하다”면서 “핵무기 투입 이후에는 모든 편에 패자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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