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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입’ 된 첫 흑인여성…대변인에 장-피에르

‘美대통령 입’ 된 첫 흑인여성…대변인에 장-피에르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5-06 11:39
업데이트 2022-05-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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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간병인부모 슬하
커밍아웃 성소수자로 딸키워
세계최강 미국 소통 창구로

‘가난한 집안의 아이티 출신, 커밍아웃한 성 소수자, 백악관 대변인 최초 흑인여성, ….’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임명된 카린 장-피에르(45)가 걸어온 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그동안 백인과 남성이 독차지했던 ‘미국 대통령의 입’에 처음으로 흑인여성을 기용했다. 더욱이 장-피에르 대변인은 CNN에서 언론인으로 일하는 여성 파트너와 사이에 딸 한 명을 둔 성소수자다.

사키 대변인은 후임이 발표된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는 백악관 대변인으로 복무하는 첫 번째 흑인 여성이자 공개적으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사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피에르 신임 대변인이 거쳐온 삶의 배경을 보면 그의 인생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도 평가받는다. 그는 1977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에서 아이티 출신의 부모에게서 태어나 5살때 부모를 따라 뉴욕시 퀸스로 이주해 자랐다.

아버지는 택시 운전사로, 어머니는 간병인으로 일하며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야 했던 터라 두 동생을 돌보는 일은 그의 차지였다고 한다. 이런 삶을 살아온 그가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권력 핵심부, 그것도 고위직인 전세계 소통창구로 임명된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그는 많은 사람에게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고, 많은 사람이 진정으로 무엇이 가능한지 더 큰 꿈을 꾸게 할 것”이라며 그의 역할을 기대했다. 또 장-피에르가 수십년의 경력을 가진 놀라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장-피에르는 2008년과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몸담았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엔 당시 바이든 부통령 밑에서 일하기도 했다.
사진설명: 흑인 여성 최초로 백악관 대변인 자리에 오른 카린 장 피에르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 UPI 연합뉴스
사진설명: 흑인 여성 최초로 백악관 대변인 자리에 오른 카린 장 피에르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 UPI 연합뉴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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