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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피자값도 9% 껑충… ‘가정의 달’ 외식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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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5-06 00:43 경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외식물가 상승률 24년 만에 ‘최고’
“국제 식용유값 급등에 더 오를 것”
영화·놀이공원 요금도 올라 부담

기사식당도 인상 안내문 5일 서울 용산구의 한 돈가스 전문 기사식당 출입문에 ‘5월 16일부터 전 메뉴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최근 두 달 연속 외식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6%씩 오르는 등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 기사식당도 인상 안내문
5일 서울 용산구의 한 돈가스 전문 기사식당 출입문에 ‘5월 16일부터 전 메뉴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최근 두 달 연속 외식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6%씩 오르는 등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가정의 달’ 5월이 왔지만 코로나19 방역 기간 동안 크게 오른 물가로 가계 부담이 커졌다. 지난 2년 동안 몇 차례 오른 레저·서비스 물가를 한꺼번에 체감하게 된 데다 원자재값 상승, 고환율로 인해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5일 집계 현황을 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6% 올랐다. 지난달에도 전년 대비 6.6% 올랐는데 다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상승률은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높은 폭으로 기록됐다.

메뉴별로 보면 갈비탕(12.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생선회(10.9%), 김밥(9.7%)의 상승률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날인 이날 ‘외식 특수’를 누리는 음식인 피자(9.1%), 짜장면(9.1%), 치킨(9.0%), 돈가스(7.1%) 등도 일제히 올랐다. 39개 조사 대상 외식 품목 가운데 지난해 4월보다 올해 4월에 가격이 낮아진 품목은 햄버거(-1.5%)가 유일한데, 이는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의 할인 행사 때문으로 보인다.

가족 나들이 관련 요금도 일제히 올랐다. CGV가 지난달 4일 영화 관람료를 상영관별로 1000~5000원씩 인상했다. CGV를 포함한 복합상영관 극장들은 2020년 10~11월에 1000원, 지난해 4~6월에 1000원씩 일반 2D 영화 관람료를 올렸는데 이때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중이어서 인상 여부를 잘 몰랐던 관객들이 이달 들어 2년 만에 1인당 4000~5000원씩 오른 티켓값을 체감하는 중이다.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도 성인 자유이용권 가격을 5만 9000원에서 6만 2000원으로 높였는데, 이는 2년 4개월 만의 가격인상이었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금지에 나서며 식용유 가격 급등이 예상되고 있어 빵, 라면, 과자뿐 아니라 외식 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배달 서비스의 단가도 높아지는 추세여서 외식 물가 잡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홍희경 기자
2022-05-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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